서울시민 남성 10명 중 3명은 화장실 이용 후 손을 씻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30일 유한킴벌리와 화장실문화시민연대에 따르면 지난달 6일부터 열흘간 서울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화장실 위생실태·만족도 조사'에 따르면 '화장실 이용 후 손씻기 여부'에 대한 질문에 남성의 30%, 여성의 20%가 손을 씻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시민들이 위생상 가장 불편하다고 생각하는 화장실은 상가건물 내 화장실인 것으로 조사됐다.
'더 깨끗한 화장실 위생 캠페인'의 일환으로 실시한 이번 조사에서 위생적으로 불편한 화장실은 청소년·청년·직장인이 많이 찾는 학원가나 PC방, 호프집 등이 위치한 상가 건물의 화장실로 전체 응답자 중 59.5%의 시민이 불편하다고 응답했다. 뒤를 이어 버스터미널 26.2%, 공공기관 14.3% 순으로 나타났다.
가장 불편함을 느낀 이유로는 화장실 악취가 1위로 꼽혔으며(23.4%), 2위는 노후·불량(20.6%), 3위는 용변 후 물 안 내림(14.2%), 4위는 비품 미비, 지리적 접근성 불편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고체비누와 액체비누의 선호도 조사에서는 93.9%의 시민이 액체비누를 위생적으로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위생적인 화장실 문화를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으로는 '시민의식'이 47.5%로 응답했으며, '올바른 관리' 24.3%, '시설부분' 14.9% 순으로 조사됐다.
표혜령 화장실문화시민연대 대표는 "이번 공공 화장실 위생 실태조사는 화장실 위생 캠페인의 일환으로 진행됐으며, 조사를 통해 시민들의 불편사항을 고민하는 계기가 될 뿐 아니라 시민들의 위생에 대한 의식도 고취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사진제공=유한킴벌리)
이성수 기자 ohmytru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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