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에 사용되는 자금이 우리 금융시스템에 유입되지 못하도록 사전에 철저히 막아야 한다"
27일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은행연합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제9회 자금세탁방지의 날 기념행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개념행사에는 이병래 금융정보분석원장과 자금세탁방지정책자문위원, 금융협회, 금융기관 관계자들도 참여했다.
임종룡 위원장은 "자금세탁방지제도는 범죄와 탈세로 조성된 불건전한 자금이 금융시스템에 유입되는 것을 차단한다"며 "이 기능이 제대로 작동해야 지금 추진 중인 금융개혁을 성공적으로 완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임 위원장은 또 "우리나라의 경우 아직까지는 비교적테러 안전지대라고 인식되고 있지만 최근 파리 테러 사건 등의 사례에서 볼 때 방심은 금물"이라며 "테러에 사용되는 자금이 우리 금융시스템에 유입되지 못하도록 사전에 철저히 막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임 위원장은 "불법 금융거래 차단 등 관련 법령을 선진국 수준으로 정비하였으며, 금융정보분석원의 정보시스템을 정교하게 구축해 자금흐름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지금까지 해 온 일을 설명했다.
내년 1월부터 시행되는 '실제소유자 확인제도'에 관해서는 "날로 복잡해지는 금융상품 속에 숨은 불법자금의 출처를 파악하고 이러한 자금의 유통을 원천 봉쇄하는 기틀이 될 것"이라며 "이 제도가 금융 현장에서 잘 정착될 수 있도록 관련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금융인 여러분들의 협조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 사진/뉴시스
윤석진 기자 dda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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