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금리 10개월 만에 반등…만기도래 재예치 위해 상승
2015-11-26 14:49:20 2015-11-26 14:49:20
사상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던 은행의 평균 예금 금리가 10개월 만에 반등했다. 은행들이 연말 만기가 돌아오는 거액 예금을 붙잡기 위해 소폭 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에 대출 금리는 하락세를 이어갔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15년 10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신규 취급액 기준 저축성수신금리는 연 1.58%로, 전달(1.54%)보다 0.04%포인트 상승했다. 은행 예금금리가 상승한 것은 지난해 12월 이후 10개월 만이다.
 
저축성수신금리는 순수저축성예금이 연 1.56%로 전월보다 0.05%포인트 상승한 반면, 시장형금융상품은 연 1.65%로 0.02%포인트 하락했다.
 
강준구 한국은행 금융통계팀 과장은 "지난달 시장금리는 전달에 이어 하락세를 보였지만, 은행들이 연말이 다가오면 만기도래한 예금을 재예치하기 위해 우대금리를 제공하곤 한다"고 분석했다.
 
반면에 대출금리는 연 3.42%로 0.01%포인트 하락하며 2개월 연속 내림세를 지속했다. 기업대출 금리가 0.01%포인트 상승했지만, 가계대출 금리가 0.05%포인트 하락한 영향이 컸다. 기업대출의 경우 중소기업 대출금리가 연 3.72%로 0.01%포인트 하락했지만, 대기업 대출금리가 연 3.35%로 0.06%포인트 상승했다.
 
강준구 과장은 "최근 들어 대기업 대출 중 고금리 대출이 나간 영향이 대기업 대출금리를 끌어올렸다"면서도 "가계대출 금리는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하락세를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대출금리와 예금금리의 차이는 1.84%포인트로, 전월(1.89%포인트)보다 0.05%포인트 줄었다. 은행 예대마진인 총대출금리와 총수신금리의 차이 또한 2.15%포인트 0.022%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2009년 8월 2.11%포인트 이후 6년만에 최저치다.
 
한편 비은행금융기관의 예금금리와 대출금리는 모두 하락했다. 상호저축은행의 예금금리와 대출금리는 각각 0.02%포인트, 0.4%포인트 하락했고 상호금융의 예금금리, 대출금리 역시 각각 0.03%포인트, 0.04%포인트 떨어졌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자료=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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