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이 미얀마 현지에 알맞는 소액금융 법인을 차렸다.
우리은행은 회현동 우리은행 본점에서 금융위원장, 예금보험공사 사장, 주한 미얀마 대사 등 관계자를 초청해 글로벌 네트워크 200호점 기념행사를 한다고 26일 밝혔다.
지난 9월 미얀마 금융당국으로부터 마이크로파이낸스업 라이센스를 취득한 이후에 이룬 쾌거다.
이로써 우리은행은 1968년 11월 국내 시중은행 최초의 국외 점포인 동경지점을 개설한 이래 48년 만에 국내 은행 최초로 200개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하게 됐다.
이번에 문을 '우리파이낸스미얀마'는 현지 상황에 특화된 소액금융 법인으로 통한다.
김홍주 우리은행 국제부 부부장은 "우리은행의 글로벌 네트워크는 국내 은행 중 최대 규모"라며 "미얀마나 캄보다아 같이 금융이 아직 성숙하지 못한 국가의 사정에 맞게 소액 금융업을 도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이크로 파이낸스(microfinance)로도 불리는 소액 금융업은 저소득층에게 대출이나 저축, 보험 등의 금융서비스를 소규모로 제공하는 사업을 말한다.
우리은행은 해외 네트워크를 오는 2016년 300개 이상, 2020년 500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내년에는 베트남, 인도, 필리핀, 캄보디아 등 동남아 지역에 법인을 신설하고 인수합병(M&A)을 통해 네트워크 확대를 지속해서 추진하기로 했다.
아울러 지점 수 늘리기에 급급했던 해외네트워크 전략에서 벗어나 모바일 전문은행인 '위비뱅크'와 자회사인 우리카드가 함께 진출하는 등 글로벌 핀테크 및 온·오프라인 채널을 동시에 구축해 현지화에 집중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행사에 참석한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우리은행의 글로벌 네트워크 200호점 개설을 축하한다"며 "국내 금융사가 해외로 진출하는데 금융당국으로서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중구 회현동 우리은행 본점 모습. 사진/뉴시스
윤석진 기자 dda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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