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호석기자] 이른 아침부터 시작된 경찰의 쌍용차 공장진입 작전으로 5일 오후 노조원들이 집결한 도장 2공장을 제외한 모든 건물이 경찰의 장악하에 들어갔다.
경찰은 이날 오전 6시 특공대 병력 수십여명을 태운 컨테이너 박스를 옥상에 올려 조립 3, 4공장을 장악 했다. 이어 도장 1공장은 헬기레펠을 통해 특공대를 투입시켰으며 이 과정에서 경찰과 노조원 모두 수십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노조원들은 경찰의 진입을 막으려, 화염병과 새총 등을 쏘며 저항했으나, 오래지 않아 경찰에 밀려 도장2공장으로 물러났다.
현재 도장2공장안에는 500여명의 노조원이 남아 있는 것으로 보이며, 이들 중 일부는 공장을 포기하고 자진 해산하자는 의견을 내놓고 있어 노조원들간 내부 논란이 벌어졌다.
경찰은 "오늘중 도장2공장에 진입할 계획은 없다"고 밝혀, 최대한 자진해산을 유도한다는 방침을 내비쳤다.
공장 밖에서도 극렬한 대립은 계속됐다. 사측직원 수백여명은 오전 9시경 쌍용차 진입로 양편 인도에서 천막을 치고 지지농성중이던 노조, 시민사회단체의 천막을 강압적으로 걷어냈다.
사측직원들은 농성자들을 진입로 밖으로 거칠게 내몰면서 일부 고립된 농성자에게는 집단구타를 가하기도 했다.
인도에 설치됐던 MBN, YTN의 취재부스도 부서질뻔 했으며 흥분한 일부 직원들은 YTN 부스에 물을 뿌리는 등 취재를 방해하기도 했다.
농성자들을 다 몰아낸 다음에는 사람과 차량의 공장진입로 출입을 철저히 통제해 기자들의 빈축을 사기도 했다.
한편 쌍용차 부품업체로 구성된 협동회 채권단은 경찰이 대부분의 건물을 장악했음에도 오후 4시 예정대로 법원에 조기파산을 신청했다.
채권단은 도장2공장에 노조원들이 남아 있어 다른 공장들을 장악했더라도 별 의미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경찰의 도장2공장 진입작전은 일단 공장내부 노조원들 가운데 충분한 이탈자가 나온 뒤에 이뤄질 것으로 보이며, 빠르면 내일 중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뉴스토마토 이호석 기자 aris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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