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시장에 지각변동 몰려오나…중국 점유율, 한국 턱밑까지 추격
3분기 한국 31.7%·중국 27.2%…4.7%p 차이로 근접
2015-11-19 15:03:26 2015-11-19 15:19:29
[뉴스토마토 이지은기자] TV시장에서 중국 업체들의 추격이 거세다. 삼성전자(005930)LG전자(066570)가 여전히 글로벌 TV 시장 1,2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중국업체들의 성장으로 한국과 중국의 국가 간 TV 시장 점유율 차는 5%포인트 이내로 좁혀졌다.
 
19일 시장조사기관 IHS에 따르면 한국은 3분기 글로벌 TV시장 점유율 31.7%(대수기준)를 차지했다. 1위 자리를 지켜냈지만, 전년 동기 대비 2%포인트, 직전분기 대비로는 2.7%포인트 떨어졌다.
 
반면 중국은 27.2%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3.3%포인트, 직전분기대비 2.3%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이로써 한국과 중국의 글로벌 TV 시장 점유율 격차는 4.7%포인트로 좁혀졌다. 지난해 4분기만 해도 16.3%포인트나 차이가 났지만, 탄탄한 내수 시장을 등에 업고 글로벌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을 내세우며 영향력을 넓힌 중국이 최근 한국을 급격히 추격하는 양상이다.
 
과거 TV 왕국이었던 일본은 점유율 14.9%에 그치며 15% 저지선마저 무너졌다.
 
삼성전자가 지난 4월 미국 뉴욕에서 개최한 SUHD TV 런칭 이벤트에서 관람객들이 SUHD TV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업체별로 보면 여전히 1위와 2위는 삼성전자와 LG전자다. 삼성전자는 19.4%, LG전자는 12.3%를 차지했다. 이들은 각각 전분기 대비 2%포인트, 0.7%포인트 내려갔다. 원화 강세 등 환율 요인으로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며 점유율이 하락한 탓이다.
 
반대로 중국기업들은 승승장구다. 하이센스는 2분기 5.3%에서 6.3%로 점유율이 상승했고, TCL 역시 5.2%에서 5.9%로 높아졌다. 스카이워스도 4.6%로 직전분기 대비 0.4%포인트 상승했다.
 
일본 소니는 지난 2분기 5.4%에서 5.2%로 소폭 하락했다. 
 
국내 TV업계는 중국을 위협적인 존재로 인식하는 분위기다. 다만 중국과 가격 경쟁을 하는 대신 제품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프리미엄 제품을 바탕으로 수익을 올릴 수 있고, 이를 기반으로 중저가 제품에서 브랜드 장악력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중국과 가격 대응을 하기보다는 유통업체들과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지속적으로 제품 기술력과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해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스마트 TV, 디자인을 강화한 프리미엄 라인, 차세대 제품인 올레드 TV로 차별화해 프리미엄 시장에서 우위를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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