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류석기자] 넥슨이 모바일 강화 전략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최근 출시 게임들의 연이은 흥행에 힘입어, 모바일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고 있는 모습이다.
넥슨이 최근 출시한 모바일 게임들은 구글 플레이와 iOS 앱스토어에서 인기순위와 매출순위 상위권에 올랐다.
지난 16일 사전 예약자들을 대상으로 먼저 출시된 넥슨의 모바일 RPG(역할수행게임) 'HIT'가 출시와 동시에 양대 앱 마켓에서 인기순위 1위를 기록했다. 인기순위 뿐 아니라 iOS 앱스토어에서는 매출순위도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구글 플레이에서는 매출순위 6위에 올랐다.
HIT의 인기는 출시 이전부터 예고됐다. 지난 2일부터 사전 예약자를 모집한 결과 출시 전까지 사전 등록자수 60만명을 모집했다. 또 HIT의 공식 카페에도 20만명이 넘는 사용자들이 모여들었다.
◇넥슨 지스타 부스 전경. 사진/넥슨
또 지난 5일 넥슨이 전세계 153개국 동시 출시한 SRPG(전략시뮬레이션 롤플레잉) '슈퍼판타지워'도 출시 초반 인기를 지속적으로 이어가고 있다. 출시 일주일 만에 구글 플레이 매출순위 10위에 오른 데 이어 현재도 구글 플레이 14위, iOS 앱스토어 10위를 기록하고 있다.
8월 출시된 모바일 전략 게임 '도미네이션즈'도 반짝 인기에 머무르지 않고 구글 플레이와 iOS 앱스토어에서 동시에 매출순위 20위권에 안착했다. 도미네이션즈는 북미·유럽에서 먼저 선보인 이후 국내 및 아시아 시장에 출시됐다. 현재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 1300만을 달성하며, 글로벌 인기 게임으로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모바일 게임 분야에서의 이러한 성과는 2013년 이후 지속적으로 투자를 강화해온 결과다. 도미네이션을 개발한 '빅휴즈게임즈'는 그해 넥슨이 투자를 실시한 모바일 게임 개발사다. 넥슨은 빅휴즈게임즈와의 전략적 제휴를 기반으로 도미네이션즈의 글로벌 판권을 확보해 서비스하고 있는 것이다. 또 지난해 인수한 오스트리아 개발사 '소셜스필'이 개발한 모바일 게임 '레거시퀘스트'도 연내 출시를 앞두고 있다.
모바일에서의 성과는 실적에도 반영되고 있다. 지난해 1분기부터 전체 매출에서 모바일이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늘어났다. 지난해 4분기 처음으로 모바일 게임 매출 비중이 20%를 넘어선 이후 20%대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올해들어 3분기까지 넥슨이 모바일을 통해 거둔 매출은 2763억원(3분기 기준 환율 적용)에 달한다.
넥슨 관계자는 "올해 4분기부터 최근 출시된 게임들의 성과가 가시화될 것으로 보고 있고, 내년에도 다수의 게임을 출시할 예정이기 때문에 앞으로 회사의 모바일 매출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류석 기자 seokitnow@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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