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강진규기자] 미디어 관련법이 통과되고 민영 미디어랩 도입에 대한 기대감에 광고대행사들의 주가가 꿈틀대고 있다.
27일 오전 10시50분 현재 제일기획(030000) 주가는 전일보다 5000원(1.89%) 오른 26만9000원을 기록중이고, 오리콤(010470) 주가도 160원(2.34%) 오른 7000원을, GⅡR(035000) 주가는 50원(0.38%) 오른 1만30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제일기획은 삼성그룹 계열의 국내 최대 광고기획사이고, GⅡR은 舊상호가 LG애드였던 광고 전문 지주회사이다. 오리콤은 두산그룹 계열의 광고업체이다.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은 전일 긴급 기자회견에서 "미디어랩을 몇 개로 할지 문제가 논의되고 있는데 과도기 체제가 될 것"이라며, "하나 또는 두개 많으면 세개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민영 미디어랩이 도입되면 방송광고 요금이 자율화되고 방송사가 직접 광고영업을 하는 시장경쟁 체제로 전환되기 때문에 이들 광고대행사들의 입지가 커질 수 있다.
민영 미디어랩에 대한 논의는 지난해 11월 헌법재판소가 한국방송광고공사(KOBACO)의 방송광고 판매대행 독점에 대해 헌법 불합치 결정을 내리면서 재차 탄력을 받고 있다.
방통위는 오는 12월 말까지 코바코를 해체한 후 민영 미디어랩을 도입해 방송광고 판매를 장기적으로 경쟁체제로 탈바꿈시킨다는 복안이다.
앞서 한선교 한나라당 의원은 지난 5월 방송광고판매대행사업자의 범위를 방통위가 허가한 사업자로 확대하고 KBS와 EBS의 방송광고판매대행을 위한 한국방송광고대행공사 설립을 골자로 한 방송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민영 미디어랩 기대감과 함께 하반기 광고시장 회복이 관련주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반응이다.
최훈 KB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은 제일기획의 2분기 순이익이 전년동기대비 3.7% 증가한 206억원을 달성한 것으로 추정했다. 최 연구원은 "비용절감을 통해 순이익 컨센서스를 충족했다"며 "하반기에는 광고 취급고가 1조7352억원으로 상반기보다 92.8% 증가하면서 경기침체 영향에서 벗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전망에 따라 제일기획의 목표주가를 기존 26만9000원에서 33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매수 투자의견은 그대로 유지했다.
뉴스토마토 강진규 기자 jin9ka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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