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업계에 따르면 일양약품은 지난 7월 슈펙트의 1차치료제 승인 허가신청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접수했다. 식약처는 자료 수정·보완을 거쳐 지난 27일 최종 승인을 완료했다.
슈펙트는 1차치료제에서 내성이 발생한 환자에게 사용되는 2차치료제로만 사용됐다. 1차치료제는 노바티스 '글리벡'과 '타시그나', BMS '스프라이셀'이다. 이번 승인으로 슈펙트는 국내에서 1차치료제 허가를 받은 4번째 만성골수성백혈병치료제가 됐다.
슈펙트가 환자 확대로 얼마나 벌어들일지 관심이 모아진다. 사측은 처방 환자가 10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내 골수성백혈병 환자는 지난해 1만1200여명으로 집계됐다. 이중 만성백혈병 환자는 30%(3300여명)로 추정된다.
슈펙트의 지난해 실적은 10억원대다. 10배 이상 늘어나면 연 100억원이 가능하다는 계산이다. 백혈병 치료제 시장은 1000억원대를 형성하고 있다. IMS데이터 기준 글리벡이 지난해 530억원, 스프라이셀이 160억원, 타시그나가 15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슈펙트는 기존 1차치료제와 약효는 동일하면서 환자 본인부담금이 저렴하다는 게 강점이다. 2차치료제 기준으로는 슈펙트가 경쟁사 제품보다 적게는 4%에서 많게는 40% 정도 저렴하다. 1차치료제도 경쟁사 제품보다 가격이 저렴하게 책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양약품 관계자는 "1차치료제 승인 후 약가 협상을 진행할 것"이라며 "협의해야 할 사항이라서 결정되지 않았다"며 "다만 가장 많이 팔리는 글리벡보다는 저렴한 가격에 판매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원석 기자 soulch3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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