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롯데, 신세계, 현대백화점 등 이른바 '백화점 빅3'가 2분기 실적 기대감에 힘입어 일제히 상승했다.
2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롯데쇼핑은 전일보다 5.66%(15000원) 오른 28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2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탔다.
신세계도 전일대비 2.61%(13000원) 상승한 51만1000원을 기록했고, 현대백화점 역시 2.11% 상승하며 9만7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처럼 백화점주가 동반 상승한 것은 시장의 우려와 달리 양호한 2분기 실적이 예상된 데다 올 하반기에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6월 기준 유통업계 성장률은 백화점 3.6%, 할인점 -1.4%를 각각 기록했다. 전년대비 휴일수와 명절 영향 등을 고려해도 소비 회복세가 유지됐다는 분석이다.
안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6월 대형 유통업체들이 소비 회복세를 유지했다"면서 "백화점의 경우 의류 개선과 잡화 부문 호조세 지속에 따른 긍정적 결과"라고 진단했다.
여기에 원·달러 환율 상승과 신종플루 유행 등으로 해외소비 감소세가 하반기에도 지속돼 국내 백화점들이 반사이익을 얻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박자미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환율 상승으로 해외 소비가 국내 소비로 일부 이전됐다"면서 "상반기 백화점 부문 성장세는 경기방어적으로 알려진 할인점 보다 견조했다"고 진단했다.
박 연구원은 "하반기에도 백화점 소비를 이연시켰던 중산층의 백화점 소비가 확대될 것"이라며 "백화점 명품매장 확대로 백화점 경쟁력이 강화돼 고소득층의 소비도 향상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손윤경 키움증권 연구원도 "향후 원화강세로 국내 소비가 일부 해외 소비로 전환돼 소비회복의 효과를 일부 약화시킬 수 있다"면서 "하지만 소비경기 회복에 따른 효과의 절대규모가 더욱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롯데쇼핑이 업종 내에서 하반기에 가장 좋은 성적을 낼 것으로 예상했다.
손 연구원은 "지난해 3분기 이후 급격히 감소했던 여성정장과 남성의류 매출의 감소폭이 눈에 띄게 축소되고 있다"며 "가정용품 매출 역시 회복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근거로 롯데쇼핑에 대한 목표가를 기존 23만원에서 33만원으로 올리고, 투자의견 '시장수익률 상회'를 제시했다.
뉴스토마토 김민지 기자 stelo7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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