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제언 기자] 올 상반기 증권시장 전체에서 상호를 바꾼 업체가 작년 상반기보다 2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주식시장 상장법인 중 상호를 바꾼 회사는 79개사로 전년동기대비 21% 줄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상호가 변경된 경우는 지난 2008년 34개사에서 18개사로 절반 가까이 감소했으나, 코스닥시장은 66개사에서 61개사로 거의 비슷한 수준의 상호변경이 일어났다.
상호를 국문에서 영문상호로 바꾼 회사는 비에이치아이(083650)(舊 범우이엔지) 등 12개사로 이들 회사는 투자자에게 영문상호로 바꿈으로써 기업의 글로벌 이미지를 심으려고 했다.
또 전통적인 업종을 삭제는 등의 상호변경도 눈에 띈다. 이들 회사는 사업영역 다각화나 기업이미지 쇄신을 위해 상호에서 공업, 기술, 전자, 통신, 백화점 등 업종표시를 없앴으며 상반기 중 총 9개사다.
그러나 모호하고 난해한 상호로 그 기업이 무슨 사업을 영위하는지 헷갈리게 하는 경우도 있다.
예탁결제원 관계자는 "인지도가 부족한 기업이 영문약자 상호, 국적불명의 합성어로 난해한 상호, 영위사업이 모호한 상호 등을 쓰면 투자자나 소비자로 하여금 혼란을 초래한다"며 "이는 오히려 기업이미지를 실추시킬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정근해 대우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에서 상호변경은 부정적인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쓰는 조치일 때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정 연구원은 "짧은 기간 동안 여러번 상호를 변경하는 곳은 문제가 있다"며 "투자를 할 때 각별하게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자료=한국예탁결제원)
뉴스토마토 박제언 기자 empero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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