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항공기에 새 항공사…급성장 LCC
에어서울 사업 면허 신청…타사들 노선 확대, 항공기 추가 도입
2015-10-21 15:56:07 2015-10-21 15:56:07
[뉴스토마토 김용현 기자] 국내 저가항공사(LCC·Low Cost Carrier) 시장 성장세가 점점더 가파라지고 있다. 업체마다 신규 취항 노선을 확대하고 항공기를 추가로 도입하는 등 공격적인 행보로 대형 항공사들을 위협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내년 신규업체까지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시장 규모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21일 한국공항공사와 업계에 따르면 9월말 기준 올해 대형항공사인 대한항공(003490)아시아나항공(020560), 저가항공사인 제주항공, 진에어, 이스타항공, 에어부산, 티웨이항공 등의 7개 국내 항공사를 이용한 여객수는 4697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184만명과 비교해 12% 가량 늘었다.
 
특히, 저가항공사를 이용한 여객이 크게 늘면서 대형항공사 여객수를 뛰어 넘었다. 국내 5개 저가항공사들의 1월~9월 운송여객수는 지난해 2043만명에서 올해 같은 기간 2505만명으로 늘었다. 1년새 462만여명, 22.6%나 급증한 것이다.
 
같은 기간 대형항공사의 여객수는 2141만명에서 2191만명으로 2.3% 증가하는데 그치며, 저가항공사보다 이용 여객수가 적었다. 운항편수 역시 같은 기간 저가항공은 13만편에서 15만편으로 증가했다. 반면, 대형항공은 15만2544편에서 15만419편으로 오히려 감소했다.
 
◇제주항공 등 국내 저가항공사들이 신규 취항 노선을 확대하고, 항공기를 추가로 도입하는 등 공격적인 운영에 이용객수가 크게 늘고 있다. 사진/제주항공
 
 
저가항공사들의 급성장은 다양한 노선 확보와 공격적인 항공기 도입 등에 따른 것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독차지했던 괌이나 사이판 노선은 제주항공과 진에어가 취항하면서 무한경쟁체제로 돌입했다. 또, 일본 오키나와의 경우 2012년까지 아시아나항공이 단독 취항했지만 최근에는 제주항공 등 모두 5개 항공사가 경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괌 노선은 지난 2009년 22만여명에 불과했던 이용객이 저가항공사들의 경쟁이 더해지면서 9월말 기준 50여만명으로 크게 늘었다.
 
진에어는 지난 6월과 9월 두 차례에 걸쳐 3대를 도입했고, 올해 중 3대를 추가 도입할 계획이다. 이러면 항공기 보유 대수가 19대로 늘어난다. 이스타항공과 에어부산 역시 이달 초 항공기 1대를 추가 도입하면서 각각 13대와 15대를 보유하게 됐다. 또, 제주항공은 연말까지 2대를 추가로 더 도입할 예정으로 보유 항공기는 총 22대로 늘어나게 된다.
 
여기에 아시아나항공이 에어부산에 이어 에어서울 사업면허를 신청하면서 내년에는 항공시장에서 저가항공사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저가항공사들의 가장 큰 장점은 대형항공사들에 비해 저렴한 가격인데, 최근 안전성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가 높아지면서 가격이 저렴한 저가항공 이용이 크게 늘고 있다"며 "이용 고객이 늘면서 국내 노선은 물론, 해외 노선까지 확대하면서 규모를 키우고 있고, 중장거리 노선도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용현 기자 blind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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