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00일 맞은 원유철 “‘신박’으로 불러달라”
“당청관계, 긴장과 견제가 아닌 소통과 협력의 관계”
2015-10-21 15:11:00 2015-10-21 15:11:00
취임 100일을 맞은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는 21일 당청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신박(신 친박근혜)’이라고 불러달라”고 밝혔다.
 
원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당청은 긴장과 견제 관계가 아니고 오로지 소통과 협력을 통해 국민에게 무한히 봉사해야 하는 관계”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당정청은 삼위일체이고 한 몸이며 공동운명체”라며 “박근혜 정부가 성공해야 대한민국이 성공할 수 있고 새누리당의 미래도 있다. 또 내년 총선에서 승리하고 정권 재창출도 가능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원 원내대표는 유승민 전 원내대표 시절 정책위의장으로 호흡을 맞췄지만 유 전 원내대표가 ‘국회법 파동’으로 청와대와 갈등 끝에 사퇴하자 지난 7월 14일 원내대표로 합의추대됐다. 당시 그는 계파색이 옅은 ‘비박계’로 분류됐지만, 취임 이후 청와대와 부쩍 가까워지면서 ‘신박’이라는 별칭이 붙었다.
 
그는 청와대와 지나치게 가까워 쓴소리를 못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집권여당의 원내대표가 대통령과 가까운 게 당연한 것”이라며 “관계가 좋으면 쓴소리도 바로 잘 전달된다. 평소 소통이 잘 되면 쓴소리도 ‘단소리’로 받아들인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도 “다만 (당청간) 맹목적인 관계나 당내 화합을 소홀히 하지 않겠다. 당의 모든 의원들의 의견을 담아내는 원내대표 역할에 충실하겠다”면서 “당이 필요로 할 때 (계파의) 균형추 역할을 통해 당내 화합을 이뤄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원 원내대표는 “내년 총선은 수도권이 승패를 가르는 수도권 대첩이 될 것”이라며 “당내 화합과 노동개혁 등 국정개혁 완수라는 두 가지만 충족되면 다시 새누리당이 여당으로 일할 기회를 얻을수 있다”고 전망했다.
 
역사교과서 국정화 논란에 역풍을 우려하는 당내 목소리가 많다는 지적에는 “공무원연금 개혁도 초기에는 많은 의원들이 걱정했지만 결국 국가의 미래를 위해 집권당으로서 해야 할 일이라 생각하고 당론으로 역량을 집결했다”면서 “교과서 문제도 그렇게 함께 해 나갈 것으로 확신한다”고 자신했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취임100일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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