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기 암환자의 호스피스 이용률이 13.8%에 불과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말기 암환자의 호스피스 이용률은 2009년 9.1%, 2010년 10.6%, 2011~2012년 11.9%, 2013년 12.7%, 2014년 13.8%로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하지만 미국(43.0%), 영국(95.0%), 대만(30.0%) 등과 비교하면 많게는 6배 이상 낮았다.
반면 지난해 국립암센터의 설문조사에서 국민의 58.5%는 호스피스 이용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복지부는 호스피스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으로 개선됐음에도 실제 호스피스를 이용하는 실천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향후 복지부는 말기 암환자들이 호스피스 완화의료 이용을 원할 경우 어디에서나 양질의 호스피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공급체계를 확충할 계획이다. 특히 다음달 중에는 가정이나 항암치료병동에서 호스피스를 받을 수 있도록 가정·자문형 호스피스 제공체계를 제도화할 예정이다.
한편 복지부는 호스피스 이용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오는 21일 서울가든호텔에서 ‘제3회 호스피스 완화의료주간 기념식 및 캠페인’을 개최한다. 이번 캠페인에서는 호스피스를 소재로 한 영화 상영과 캘리그라피 쓰기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된다.
세종=김지영 기자 jiyeong8506@etomato.com
강도태 보건복지부 건강보험정책국장이 지난 7월 14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복지부 공용브리핑룸에서 호스피스완화의료 건강보험 적용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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