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500대 기업 중 49곳은 2년 연속 영업이익이 이자에 못미친 것으로 드러났다.
18일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매출 500대 기업 중 '2년 연속 영업적자 혹은 이자보상배율 1 미만'인 기업은 총 49곳으로 집계됐다.
'2년 연속 영업적자 혹은 이자보상배율 1 미만'은 정부의 중소기업 구조조정 기준이다. 이자보상배율이란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값으로 1배 미만이라는 것은 기업이 한 해 벌어들인 영업이익이 이자비용보다 적다는 뜻이다.
업종별로는 건설사가 12곳으로 가장 많았다. 계룡건설산업(-4.2), 한화건설(-3.8), 동부건설(-3.5) 등의 이자보상배율은 2년 연속 이자보상배율이 마이너스였다. 국내 부동산 경기가 장기간 침체된 상태고, 중동 등지에서 저가로 수주한 프로젝트 때문에 수익성이 떨어진 탓으로 풀이된다.
조선·기계·설비업종과 석유화학도 각 7곳이 이자보상배율 1에 미치지 못했다. 삼성정밀화학, 현대미포조선, SPP조선은 각각 -1.3,-71.7,-2.2을 기록했다.
개별 기업 중에서는 삼양그룹 계열사인 삼남석유화학이 -250으로 가장 낮았다. 전년보다도 같은 기간 이자비용이 5억6000만원에서 3억1000만원으로 45.1% 감소했지만 영업 적자는 794억원에서 765억원으로 3.7% 개선되는 데 그쳤다.
업종별 2년 연속 이자보상배율 1 미만 기업. 자료/CEO스코어
김민성 기자 kms072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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