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밥솥 업계에 대유위니아가 출사표를 던지면서 광고전쟁이 촉발될 것으로 보인다. 쿠쿠전자와 리홈쿠첸, 대유위니아 세 업체 모두 유명 모델을 내세웠지만 전략은 다르다.
김치냉장고라는 대표제품 이외에 밥솥 제품을 이번에 처음으로 내놓는 대유위니아는 국내 시장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쿡방'의 주역인 요리연구가 백종원을 기용했다.
쿠쿠전자(192400)와
리홈쿠첸(014470)은 아시아권을 겨냥한 김수현과 장동건을 내세우고 있다.
오는 12월 인덕션히팅(IH)방식의 압력밥솥 '딤채쿡' 출시를 앞두고 있는 대유위니아는 최근 요리연구가 백종원을 딤채쿡 광고모델로 발탁했다고 밝혔다. 대유그룹으로 주인이 바뀌면서 혁신적인 디자인의 '딤채 마망'과 생활가전제품을 출시하는 등 대유위니아는 최근 분주하게 움직이는 모습이다.
대유위니아는 최근 요리연구가 백종원을 '딤채쿡' 모델로 기용했다. 사진/대유위니아
대유위니아 관계자는 "전문적인 식견과 함께 대중적이고 맛있는 음식을 만드는 백종원의 이미지가 혁신적 기술력을 통해 사용자들에게 맛있는 밥 맛을 제공하려는 딤채쿡의 제품 컨셉과 부합한다고 판단해 백종원을 광고 모델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오래된 라이벌인 쿠쿠전자와 리홈쿠첸은 제품 경쟁에 이어 모델 경쟁을 벌이는 양상이다. 중국 및 아시아권에서 한국 밥솥이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스타급의 모델을 기용함으로써 중국 내 점유율 높이기에 주력하고 있다.
쿠쿠전자는 지난 2년 여간 이승기를 모델로 내세웠다. 하지만 지난 9월 중화권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김수현으로 전속모델을 교체했다. 리홈쿠첸은 지난 2012년부터 3년째 장동건을 모델로 내세우고 있다. 이전에는 이효리를 모델로 기용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대유위니아가 딤채쿡으로 국내에 이름을 알려야하는 상황에서 빅모델급은 아니라도, 백종원에 대한 여성 및 주부들에게 호감도가 높아 효과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두 브랜드가 장악한 국내 밥솥 업계에서 대유위니아가 인기를 얻을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전했다.
한편 국내 밥솥 시장은 쿠쿠전자와 리홈쿠첸으로 양분되어 있다. 업계 1위인 쿠쿠전자는 국내시장의 70%를 점유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업계에서는 국내밥솥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었지만 1인가구의 증가로 밥솥 소비가 이어져 꾸준히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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