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이후 대규모 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건설업계의 고객모시기에도 비상이 걸렸다. 일부 단지들은 연휴 기간에도 견본주택 문을 열고 예비청약자들의 마음을 잡기 위해 바쁘게 움직일 예정이다.
24일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추석 이후인 올해 10~11월 전국 분양 예정물량은 158개 사업장 11만9450가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이 업체가 분양물량 조사를 시작한 지난 2010년 이후 같은 기간 최대 물량이다.
특히, 같은 지역 내에서 추석 이후 분양물량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분양을 앞둔 건설사들의 움직임도 분주해지고 있다. 건설업체들은 한 명 청약자라도 더 확보하기 위해 추석 전후로 분양단지 알리기에 열을 올리는 모습이다.
경기도 남양주 다산신도시의 경우 추석 이후 10월에만 3개 단지, 2200여가구의 분양이 예정되면서 지역 내 수요자들의 마음을 얻기 위한 건설사들의 홍보전쟁이 펼쳐지고 있다.
다음 달 다산신도시 분양을 앞둔 한 건설사 관계자는 "10월 한꺼번에 물량이 쏟아지는 만큼 빠르게 홍보를 시작하고 있다"며 "추석 이후 남양주 이외에 여러 지역에서 분양을 진행하기 때문에 같은 지역 내 분양업체와 함께 청약 열기를 올리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지역 내 분위기를 함께 상승시키기 위해 노력하지만 같은 수요자를 상대로 경쟁을 하는 만큼 우리 단지 장점을 부각시키위 위한 노력도 동시에 진행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추석 연휴기간 견본주택을 개방하면서 추석 연휴를 반납한 단지들도 곳곳에서 눈에 띈다. 용인에서는 역대 단일 단지 최대규모 분양이 예정되면서 추석 연휴기간에도 현장전망대를 운영하고,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고객모시기를 준비 중이다.
또, 남양주 별내와 군포 송정지구, 충남 당진 등에서도 추석 연휴기간 동안 견본주택 문을 열고 방문객들을 맞을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추석 이후 올해 청약시장 최대 물량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건설사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며 "분양 성수기를 앞둔 추석 연휴에도 예비청약자들을 위해 견본주택을 개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추석 이후 분양시장에 역대급 분양물량이 예정되면서 건설업체들이 연휴를 반납하고 홍보에 나설 예정이다. 사진/뉴스토마토DB
김용현 기자 blind28@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