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마음껏 쇼핑하세요"
10월 1일부터 2주 동안 진행…대규모 할인행사로 소비 활성화 기대
2만7000개 업체 참가, 할인율 50~70%…카드 무이자 할부 행사도 진행
2015-09-22 15:07:28 2015-09-22 15:07:28
백화점과 대형마트, 편의점과 전통시장, 온라인 쇼핑몰 등 유통업체 대부분이 참가하는 사상 최대 규모의 할인행사인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Black Friday)' 행사가 마련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2일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블랙 프라이데이는 미국의 대규모 할인기간을 가리키는 말로 추수감사절 다음날인 11월 마지막 주 금요일이다. 이 날부터 연말까지 미국 연간 소비의 20%가 발생할만큼 많은 소비가 이뤄진다.
 
정부는 이같은 미국의 사례를 벤치마킹해 소비 활성화를 이끌어 내고 가라앉은 내수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계획이다.
 
다음달 1일부터 14일까지 2주동안 열리는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행사에는 백화점 71곳, 대형마트 398곳, 편의점 2만5400곳 등 대형 유통업체가 대거 참여한다. 또 전국 200여개 전통시장과 11번가, G마켓 등 16개 온라인 쇼핑몰을 비롯해 이케아와 비비큐(BBQ), 빕스(VIPS), 맘스터치 등 프랜차이즈 업계도 동참해 국내 최대 규모의 세일행사가 열릴 계획이다.
 
정부는 이번 행사에 참가하는 업체들이 최소 50%에서 최대 70%까지의 할인율을 제공하고 경품행사와 사은품 확대를 통해 소비자의 관심을 유도하는 등 기존 세일행사화 차별화하기 위한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행사에 참가하는 업체를 대상으로 국내 모든 카드사들도 무이자 할부를 제공하며, 할인행사 기간 중에는 대형마트의 의무휴업일도 조정할 수 있도록 해당 지자체에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 전통시장의 경우 홍보마케팅 비용 등을 지원해 가격인하를 이끌어 낼 방침이다.
 
온누리상품권, 복지포인트 등을 활용해 정부와 공공기관도 블랙 프라이데이에 적극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되며, 최근 정부의 개별소비세 인하 조치로 큰 폭으로 가격이 내린 승용차와 가전제품 등의 업계도 이번 행사와 연계할 수 있도록 정부가 직접 나서 독려하는 등 전방위적인 소비 진작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많은 소비자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에서 대대적인 홍보를 추진할 계획"이라며 "이번 행사에 대한 평가를 바탕으로 관계부처와 업계의 의견을 수렴해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를 연례행사로 정례화하는 것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세종=이해곤 기자 pinvol1973@etomato.com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2일 오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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