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패션산업, 'IT'를 입다
NFC 내장 스마트 수트·무선충전 핸드백 등 첨단기술 결합 제품 선봬
2015-09-07 16:15:25 2015-09-07 16:15:25
 
패션 기업과 IT가 만남이 새로운 트렌드로 떠올랐다. 정장 수트 소매에 스마트폰을 접촉하면 명함이 전송되고, 핸드백에 넣으면 자동으로 충전되는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옷 소매만 접촉해 교통카드 기능을 사용하고, 지갑 속 신용카드를 꺼내지 않고도 결제가 가능한 시대가 머지 않았다. 대표적인 웨어러블 제품으로 꼽히고 있는 시계(스마트워치)나 안경(스마트 글래스)에 그치지 않고 패션 소품으로서의 디자인 감성을 극대화시켜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옷이나 가방, 지갑 형태로 제작되기 시작한 것이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000830) 패션부문(옛 제일모직)과 블랙야크 등 주요 패션기업들은 최근 IT와 패션이 결합한 다양한 스마트웨어와 액세서리를 속속 선보이고 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최근 IFA 2015(베를린 국제가전박람회)를 통해 ▲스마트 수트(Smart Suit) ▲온백(On Bag) ▲보디 콤파스(Body Compass) ▲퍼펙트 월렛(Perfect Wallet) 등 패션과 IT의 융합을 담아낸 의류와 액세서리 등을 선보였다.
 
스마트 수트는 NFC(비접촉식 근거리 무선통신 모듈) 태그가 손목 부위의 스마트 버튼에 내장돼 있어 명함 전송 등의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올해 F/W 시즌 로가디스의 신상품에 일부 반영돼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온백은 배터리 모듈이 내장된 스마트폰 충전 가방이다. 무선충전이 가능하며, 전용 앱을 통해 배터리 잔량 체크나 휴대폰 위치 찾기 등의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여성 액세서리 브랜드 '라베노바'의 F/W 상품을 시작으로 다양한 액세서리 제품에 반영될 예정이다.
 
바이오 스마트 셔츠 보디 콤파스는 심전도(ECG)와 근전도(EMG) 센서가 내장돼 심박과 호흡을 추적할 수 있다.
 
퍼펙트 월렛은 NFC 태그가 내장된 지갑·명함지갑·카드지갑 등 남성용 액세서리로, F/W 시즌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남성복 브랜드 엠비오를 통해 시장에 소개된다.
 
이승제 엠비오 팀장은 "패션과 IT의 협업으로 다양한 상품들이 출시되는 가운데 향후에는 출입통제, 결제 등 다양한 서비스가 집약된 스마트 액세서리를 연구·개발 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아예 웨어러블 플랫폼 브랜드 '더휴먼핏'을 론칭해 패션과 IT를 겸비한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아웃도어 브랜드 블랙야크도 최근 IT와 의류 결합부문 연구 전문가를 외부에서 영입해 팀을 구성했다. 단순기능과 디자인 경쟁에서 벗어나 타사와 차별된 연구개발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은사 섬유소재가 심장의 가장 가까운 곳에서 심박수를 측정하는 스마트웨어 '야크온P'를 올 상반기에 선보였으며, 하반기에도 R&D에 역량을 더욱 강화해 다양한 스마트웨어를 선보일 방침이다.
 
지난 6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 2015(베를린 국제가전박람회) 삼성물산 패션부문 부스에서 모델이 소매 부분에 NFC가 내장된 스마트 수트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제공=삼성물산 패션부문)
 
이성수 기자 ohmytru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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