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삼성전자(005930)의 스마트워치 '기어S2'는 삼성 제품 최초로 원형 디자인을 채택했다. 이를 통해 심미적인 아름다움을 높일 뿐 아니라 배터리 용량도 25% 높였다.
삼성SDI(006400)는 7일 "스마트워치와 같은 소형 제품에서는 부품의 디자인이 더 중요해졌다"며 "부품을 어떻게 배치하느냐에 따라 스펙이나 제품 성능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의 스마트워치 '기어S2', 사진/ 삼성SDI
보통의 전자 부품들은 사각형 모양으로 설계·제작되기 때문에 원형 디자인 제품에 장착하는 과정에서 공간을 100% 활용하지 못하는 단점이 있었다. 그 중에서도 가장 큰 부피를 차지하는 부품이 배터리다.
삼성SDI는 지난해 12월 비정형 배터리 개발에 착수해 올해 4월 개발을 마쳤다. 8월부터는 양산을 시작해 이번 삼성전자의 기어S2를 통해 시장에 첫 선을 보였다.
이번 기어S2에는 250mAh 용량의 프리폼 배터리가 탑재됐다. 삼성SDI는 "사각 배터리가 적용됐다면 설계 공간 제약 때문에 200mAh의 용량 밖에 담지 못했을 것"이라며 "프리폼 배터리의 개발로 공간 활용도를 높여 배터리 용량을 약 25% 증가시켰다"고 전했다.
프리폼 배터리를 활용한 스마트워치용 배터리의 발전. 사진/ 삼성SDI
즉, 원형 디자인에 최대한 부합하도록 각을 더 만들어 배터리 크기를 키운 것이다. 궁극적으로는 배터리도 원형을 구현해 제품의 공간을 최대한 활용하는 방향으로 발전할 전망이다.
삼성SDI는 플렉서블 배터리를 비롯해 롤러블(Rollable), 초슬림, 초경량, 초박형 등 다양한 디자인의 제품에 적용될 수 있는 배터리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향후 다양한 기술과 제품을 현실화할 계획이다.
임애신 기자 vamos@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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