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국내 철강기업 중 가장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곳은 세아베스틸로 집계됐다. 세아베스틸은 상반기 영업이익률 11.55%로 지난해 상반기에 이어 올 상반기에도 영업이익률 1위에 올랐다.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률이 가장 많이 상승한 곳은 6.45%포인트가 오른 한국철강이었다.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영업이익률이 가장 많이 증가한 기업은 한국철강이었다. 한국철강은 지난해 상반기 0.99%에서 올 상반기 7.44%로 6.45%포인트 상승했다.
이어 세아베스틸이 4.12%포인트로 2위를 기록했다.
반면 세아제강과 세아창원특수강은 1.29%포인트와 0.25%포인트씩 영업이익률이 하락했다.
동국제강을 제외한 총 9개 철강사들의 상반기 평균 영업이익률은 6.01%로 전년 동기(4.39%) 대비 1.62%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저가 중국산 철강재 공세가 여전하고 전방산업 부진이 지속됐지만 철광석, 석탄 등 국제 원재료 가격 하락과 더불어 철강기업들이 고부가 철강재 판매에 집중하면서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
또 각 철강기업들의 비용절감 노력과 함께 올 들어 국내 건설 산업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철근, H형강 등 봉형강류 판매가 살아난 것도 보탬이 됐다. 건설 산업은 철강 전방 산업 중 철강재 소비량이 가장 많은 산업이다.
실제로 건설용 철강재 판매비중이 높은 현대제철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 포스코에 이어 영업이익률 3위를 기록했지만 올해는 포스코를 누르고 2위로 올라섰다.
현대제철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76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2% 증가한 반면, 포스코는 1조2292억원으로 13.5% 증가하는 데 그쳤다. 증가율만 놓고 보면 현대제철이 포스코의 2배 이상 오른 것이다.
앞서 현대제철은 지난 7월24일 2분기 실적 발표 당시에도 “건설수요가 점차 회복세를 보임에 따라 봉형강 제품의 수익성이 향상됐고, 고부가강 중심의 제품 구성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갖춰가고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제3고로에서 방열복을 입은 작업자가 쇳물이 통로를 따라 토페토카(쇳물을 닮아 옮기는 차량)로 잘 흘러갈 수 있도록 유도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제철.
최승근 기자 painap@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