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회책임네트워크 "가습기살균제 제조사들, 책임 회피말라"
2015-08-31 14:02:19 2015-08-31 14:02:19
142명의 사망자를 포함해 약 530명의 피해자를 낳은 가습기살균제 참사가 4주기를 맞았다.
 
한국사회책임네트워크는 지난 30일 논평을 내고 가습기살균제 제조사들의 책임을 촉구했다.
 
사회책임네트워크는 "레킷벤키저, 세퓨 등 외국계 기업과 롯데마트, 이마트(139480), 홈플러스 등 국내 기업이 가습기살균제 참사의 원인을 제공한 곳들"이라며 "이들은 '법원의 판결에 따르겠다'는 주장만 되풀이하며 책임을 외면한 채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제라도 가습기살균제 참사 관련 기업들이 피해자와 국민에게 사죄하고 피해대책을 내놓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가습기살균제 참사 관련 기업들의 기업사회책임(CSR) 제도 마련을 강제할 필요성도 강조했다.
 
사회책임네트워크는 "CSR이 기업에 요구하고 바란다고 해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이를 강제할 사회 분위기와 관련 제도 마련의 필요성을 강조하고자 한다"며 "전문가들이 참여한 조사과정을 통해 밝혀낸 사건의 전말을 인정하지 않고 장기적인 소송전으로 책임을 회피하는 기업에 대해 정부당국은 CSR이 이행될 수 있는 제도적·정책적 장치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이 사건의 합당한 해결을 통해 우리 기업의 사회책임 수준이 개선될 수 있도록 사회 전반의 관심을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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