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손효주기자] LG경제연구원이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소폭 상향 조정했다.
LG경제연구원은 21일 `2009년 하반기 국내외 경제전망’보고서를 통해 "지난 4월 본 연구원은 올해 경제성장률을 지난해 대비 -2.1%로 전망했지만 이보다 0.4%포인트 상승한 -1.7%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민간경제연구기관이 올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높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경제연구원은 “특히 생산활동이 빠르게 개선되면서 2분기에는 1분기 대비 성장률이 2% 내외에 달할 것"이라며 경기바닥론에 무게를 뒀다.
보고서는 "올해 1분기 안정적이었던 국제 유가와 고환율 효과가 지속되면서 수출 가격경쟁력이 높아졌고 이로 인해 우리나라의 교역 조건 개선폭이 세계 주요국에 비해 월등히 높게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또 "유가 하락으로 원유수입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의 실질 구매력이 개선됐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우리나라의 정부 경기부양 규모가 국내총생산(GDP)대비 4% 달할 만큼 높고, 경기부양 예산 집행 속도가 빨라 경기회복을 앞당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다만 "아직 우리 경제가 본격적인 회복 국면에 도달했다고 판단하기는 이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1분기 호재로 작용했던 국제유가, 경기부양책, 환율 요인 등의 효과가 떨어지고 있다는 것이 그 이유다.
보고서는 내년 중 우리나라 경제는 주력 수출 시장인 중국의 고성장에 따른 수혜 요인 등으로 국제통화기금(IMF) 전망 세계 경제 평균 성장률인 2.4%를 웃도는 3.6% 성장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근태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세계 경제 전망과 관련해 "미국 중심의 금융권 스트레스 테스트, 부실 금융기관 구조조정 등으로 금융 불안은 회복되고 있지만 그 근본 원인이 됐던 주택가격 하락세가 여전해 실물 경기회복에는 장기적인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토마토 손효주 기자 karmar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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