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실적' 상장사 주가도 강세…불확실한 전망에 약세 흐름도
2015-08-17 15:20:22 2015-08-17 15:20:22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업체들의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17일 에프앤가이드에 2분기 실적 추정치가 있는 상장사 146개 중 어닝 서프라이즈(추정치와 실제 실적 간 차이가 10% 이상)를 기록한 기업은 47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코스피는 37개며 코스닥은 10개 업체다.
 
특히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업체들의 주가도 대부분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이블씨엔씨의 2분기 영업이익 실적 전망치는 7억4500만원이다. 하지만 실제 영업이익은 64억8700만원을 기록, 괴리율이 770.74%를 기록했다. 특히 주가도 지난달 말보다 23% 이상 상승했다.
 
코스맥스도 시장 전망치를 크게 상회하는 실적에 주가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맥스는 지난 12일 중국의 위안화 절하로 주가가 10.73% 하락했다. 하지만 같은 날 장 마감 후 깜짝 실적을 발표하면서 다음날 주가가 16% 급등하기도 했다. 코스맥스의 연결재무제표 기준 2분기 영업이익은 138억36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3%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4.6% 늘어난 1483억2500만원을 기록했다. 전망치와 실제 실적 괴리율은 20.95%다.
 
함승희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시장 컨세서스를 상회한 어닝 서프라이즈"라며 "중국 로컬 화장품 시장 성장과 궤를 함께 하는 중장기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스에프에이도 마찬가지다. 에스에피의 2분기 영업이익은 175억9600만원으로 시장 컨센서스 106억2300만원를 65.64% 뛰어넘었다. 주가는 지난 달 말 대비 7% 이상 오름세를 기록하고 있다.
 
다만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고 무조건 상승을 보이는 것은 아니다. 향후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증폭될 경우 오히려 주가는 약세를 보일 수 있는 것이다. 실제 2분기 호실적을 기록한 화학정유 관련주들의 주가는 약세다.
 
S-Oil과 SK이노베이션의 2분기 영업이익은 6130억원과 9878억이다. 이는 시장 추정치인 3965억원과 96617억원 대비 각각 54.61%, 49.28% 늘어난 것이다. 하지만 지난달부터 이달까지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 유가 하락으로 인해 향후 실적에 불확실성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증권사 한 연구원은 "어닝 서프라이즈가 나오면 연간 예상 순이익이 높아지거나 실적 개선세 지속 가능성 등에 대한 기대감이 나타나는데 이런 부분이 주가 상승으로 연결되는 경우도 있다"며 "실적 관련 업데이트가 늦어 최근 애널들의 의견과 다르거나 향후 업황에 대한 전망도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만큼 이런 부분들은 고려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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