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재부품산업에서 한·중·일 3파전이 가시화되면서 국내 소재부품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중앙회가 30일 60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소재부품 산업의 경쟁력을 조사한 결과, 향후 5년 후 한·중·일 3국간 경쟁력 수준이 비슷해질 것으로 예상한 기업수가 절반에 달했다.
우선 우리 중소기업의 주력제품과 중국 제품의 경쟁력을 비교했을 때, 현재 '중국보다 앞서고 있다'(76.5%)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하지만 5년 뒤에는 '중국과 비슷해진다'(48.3%)는 응답이 '중국보다 앞선다'(42.0%) 보다 높게 나타났다.
일본 제품과의 경쟁력을 비교했을 때, 현재 '일본과 비슷하다'(59.5%)는 응답비율이 높았다. 향후 5년 뒤에는 '일본과 비슷해진다'(62.3%)고 보는 기업이 더 많았다.
현재는 한국이 일본보다는 다소 뒤쳐지고 중국보다는 앞서고 있지만, 향후 5년 뒤에는 세 국가의 경쟁력이 비슷할 것으로 내다보는 것이다. 실제로 3국의 경쟁력 순위는 현재와 5년 후 모두 '일본>한국>중국' 순으로 나타났지만 1위를 꼽은 비중은 한국(28.2%→30.7%), 중국(7.8%→22.2%), 일본(64.0%→47.2%)으로 변화해 경쟁력 수준이 비슷해질 것으로 예상됐다.
향후 한국이 중국과 비슷해지거나 뒤처지게 되는 이유에 대해서는 '기술·품질에서 중국기업들의 추격'(68.1%) 때문이라는 응답이 많았고, 한국이 일본과 비슷해지거나 추월하게 되는 이유에 대해서는 '연구개발을 통한 기술·품질경쟁력 확보'(64.9%)라는 답변이 많았다.
한·중·일 3파전에 대비해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기업 차원에서는 '연구개발(R&D)'(34.0%), '생산공정 최신화'(25.5%) 등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정부 차원에서 '비합리적 규제·인증 개선'(20.8%), '자동화·첨단화 확산(18.4%)' 등 정책과제 해결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은 "향후 한·중·일 3국 소재부품산업의 주도권 다툼이 갈수록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향후 불합리한 규제와 중복인증 문제를 과감히 제거하고, 중소기업 중심의 R&D 지원체계와 소재부품산업 생태계 구축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출처=중소기업중앙회
김혜실 기자 kimhs2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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