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관리가 필수인 이 시대에 부모의 공통적인 고민은 금전교육이다. 특히, 용돈의 경우 언제부터 줘야할지 얼마나 주고 어떻게 관리해야 할지 고민이 많다. 자녀 교육에 대한 정답은 없지만 해결의 실마리를 알아도 그 시작이 훨씬 수월할 것이다.
초등학생이 되면 돈을 지출할 때의 기쁨과 저축할 때의 기쁨을 느끼고 싶어한다. 따라서 문구용품을 용돈으로 충당하도록 자녀에게 맡겨보는 방법을 권장한다. 문구용품은 어린이에게 친숙한 물건이기 때문에 갖고 싶은것과 필요한 것을 판단하기 쉽다는 설명이다. 이렇게 하면 예산 범위 내에서 우선순위를 정하고 통제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를 수 있으며 물건을 소중히 하는 마음도 갖게 된다.
아이가 금액을 결정하도록 하는 게 좋다. 초등학생 문구용품을 사도록 하는 경우 보통 한달에 5000원 전후면 충분하다. 금전에 대한 감각은 실전을 통해 익히는 것이기 때문이다. 무엇을 용돈에서 충당할 것인지 얘기하고 그에 합당한 금액을 전달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좋다. 단, 지나친 간섭은 아이의 자립을 방해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아이가 가사일을 도와줬을 경우 대가를 지불하는 게 좋다. 아이에게도 가족의 일원으로서 집안일을 분담하도록 가르칠 수 있고 사회관계 속에서 기여한다는 기쁨과 이에 따른 보상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성과보수제는 동기를 높이는 데 가장 빠른 방법일 수 도 있다. 그러나 부모가 자녀의 점수만 신경쓰게 되면 오히려 주객이 전도될 수 있다. 공부의 목적이 돈이 되고 점차적으로 고액의 보상을 요구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만일 공부 자체에서 얻는 성취감이나 즐거움을 아이가 깨닫길 바라는 것이라면 성과보수제는 권장하지 않는다.
명정선 기자 cecilia102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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