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영업익 2400억…2013년 4분기 이래 최저
스마트폰·TV 모두 부진…생활가전만 '선방'
2015-07-29 16:31:37 2015-07-29 16:31:37
[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LG전자가 2013년 4분기 이래 가장 부진한 분기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지난해보다 감소했다. 전략 스마트폰 'G4'가 기대보다 흥행이 저조한 데다 TV가 침체에 빠진 결과다.
 
LG전자(066570)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액 13조9257억원, 영업이익 2441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발표했다.
 
매출액은 전 분기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7.6%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시장수요 침체, 환율 영향 등으로 전 분기보다 20%, 전년동기대비 60% 각각 감소했다. TV시장 수요 침체, 휴대폰시장 경쟁 심화 등의 직격탄을 맞았다.
 
영업이익 2441억원은 지난 2013년 4분기 2381억원을 기록한 이후 최저치다. LG전자의 분기별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 5040억, 2분기 6097억원으로 증가했지만 3분기 4650억원, 4분기 2751억원, 올 1분기 3052억, 2분기 2441억원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2015년 2분기 LG전자 경영실적(연결) 자료/ LG전자
 
사업부별로는 냉장고·에어컨 등을 담당하는 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H&A) 부문을 제외하고 실적이 부진했다.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본부의 매출액은 3조9348억원을 기록하며 전분기 대비 10.7%, 전년동기대비 17.8% 감소했다. 시장 수요 감소에 따른 매출 하락과 더불어 글로벌 환율 약세로 827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영업이익률도 지난 1분기 -0.1%를 기록한 데 이어 -2.1%까지 떨어졌다.
 
모바일 커뮤니케이션(MC)사업본부의 매출액은 전분기, 전년동기와 비슷한 3조6484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억원으로 줄었다. 경쟁 심화에 따른 판가 하락과 G4 출시로 인한 마케팅 비용 증가 등으로 수익성이 악화됐다. 지난해 3분기 4.0%까지 올랐던 영업이익률은 올 2분기 0%로 급감했다.
 
2분기 LG전자는 141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했다. G4가 부진하며 전년동기대비 3.0%, 전분기 대비 9.0% 판매가 줄었다. 북미 시장은 보급형 스마트폰과 태블릿 판매 호조로 전년 대비 36% 성장한 반면, 국내 시장에서 시장 침체로 인해 29% 감소했다. 
 
H&A사업본부는 매출액 4조4853억원, 영업이익 291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 분기 대비 10% 성장했으나,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8.0% 하락했다.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27%,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3분기 1.2%의 저점을 찍은 이후 꾸준히 올라 올 2분기 6.5%까지 상승했다.
 
자동차부품(VC) 사업본부는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부품 사업 등을 중심으로 성장하며 매출이 전분기 대비 18.0% 증가했다. 다만 전기차용 부품, 전장 부품 등의 선행 연구개발(R&D) 투자로 인해 1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LG전자는 올 3분기 울트라HD 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비중 확대와 원가개선 활동 등으로 수익성을 개선하고, G4와 G4 패밀리 라인업 판매를 확대할 방침이다. 또 트롬 트윈워시 세탁기 등을 필두로 매출을 극대화하고, 자동차 부품 부문에서는 거래선과의 사업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임애신 기자 vamos@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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