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2분기 매출 줄고 영업익 늘고…수익성 위주로 재편
2015-07-28 13:18:19 2015-07-28 17:00:22
 
◇사진/삼성전기
 
삼성그룹의 전자부품 계열사인 삼성전기(009150)가 자체 체질 개선과 사업 재편에 힘입어 수익성이 대폭 향상된 분기 실적을 내놨다. 3분기에도 파워·튜너·전자가격표시기(ESL) 등의 사업 분사 실적이 반영될 예정이어서 하반기로 갈수록 수익은 향상될 전망이다. 
 
삼성전기는 28일 2분기 영업이익이 804억3200만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100.9%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1% 감소한 1조6981억1500만원, 당기순이익은 78.9% 감소한 36억5600만원을 기록했다.
 
회사측은 "국내외 주요거래선의 수요 부진과 PC, TV 등 글로벌 IT 시황의 약세 영향이 더해져 매출은 소폭 하락했지만 투입자원 효율화 노력과 원가절감 확대를 통해 영업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순이익의 경우 지난 6월26일 발표된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모터 사업 중단에 따른 손익이 반영되면서 하락한 것으로 분석됐다.
 
각 사업부별로 보면 디지털모듈 부문은 13메가픽셀(M) 이상 고화소 카메라모듈 비중이 확대되고 무선충전모듈의 판매가 증가했으나 통신모듈과 파워모듈 판매가 줄어 831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4% 증가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 8% 감소한 수치다.
 
칩부품 부문은 국내외 주요거래선향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의 수요가 부진했으나 소형, 고용량, 솔루션 MLCC 등 고부가품 판매 증가와 고효율 박막 파워인덕터의 공급 확대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한 507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기판 부문은 고사양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용과 중앙처리장치(CPU)용 고부가 패키지기판 매출이 증가했으나 전략거래선향 메인보드 기판 판매가 감소해 전분기 대비 4%, 전년 동기 대비 6% 감소한 374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삼성전기는 하반기 공급 부품을 다변화해 중화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글로벌 거래선의 시장점유율 확대와 전략 거래선 신모델 출시를 통해 실적 개선을 이끌어 간다는 방침이다.
 
또 자동차용 부품 사업경쟁력을 키우고, 소재, 다층박막성형, 고주파회로·광학기술 분야의 강점을 활용한 핵심기술을 융합해 미래 신규사업에 대한 준비를 지속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세부적으로 디지털모듈의 경우 카메라모듈은 고화소·고기능 중심으로 경쟁 우위를 이어가고, 중화향 와이파이 모듈의 매출도 확대할 예정이다. 무선충전모듈은 고효율 성능 강화와 원가 경쟁력 확보를 통해 전략 거래선 신모델 공급 확대와 새로운 애플리케이션 진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칩부품은 소형, 초고용량 등 고부가 MLCC 공급을 늘리고, 소형, 고효율 파워인덕터 라인업을 강화해 전자기 노이즈 제거용 수동소자(EMC) 사업을 집중 육성해 나갈 예정이다. 전장·산업용 MLCC 라인업 강화를 통해 거래선과 애플리케이션 다변화도 추진해 나간다.
 
기판부문은 신제품의 확대 판매를 통한 고부가 중심의 제품구조 전환으로 수익성 개선을 적극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이를 위해 패키지기판의 전략거래선 주력 협력을 강화하고, 하이엔드용 개발 모델의 적기 승인을 통해 고부가 제품 비중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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