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주연 기자] 9개 대기업그룹(주채무계열)이 이달 말까지 주채권은행과 재무구조 개선약정(MOU)을 맺고 다음달부터 구조조정에 들어간다.
채권단과 금융당국은 이 중 규모가 큰 2~3개 그룹을 구조조정의 핵심으로 보고 주요 계열사 매각 등 강력한 자구노력을 요구하기로 했다. 구조조정에 소극적인 일부 그룹은 약정 체결이 다음 달로 넘어갈 가능성도 있는 상황이다.
26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45개 주채무계열 중 재무구조 개선약정 체결 대상이 9곳으로 결정됐으며, 이번 주 안에 채권단과 약정을 맺을 전망이다.
채권단은 지난달부터 금융권 채무 규모가 큰 45개 그룹을 대상으로 재무구조를 평가해 14곳에 불합격 판정을 내렸다.
이 가운데 구조조정의 필요성이 큰 11개 대기업과 재무개선약정을 맺을 방침이었지만, 몇몇 기업이 환율 급등 등 일시적인 요인에 의해 재무구조가 악화됐다고 주장하는 바람에 먼저 9곳과 체결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금융위는 오는 9월경 채권단의 대기업 구조조정 결과를 점검해 문제가 있을 경우에는 은행 경영진을 문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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