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뭐하고 지내?", "그냥 별거 없지.", "주말엔 뭐해?", "그냥 집에 있지.", "요즘 뭐 재밌는거 없냐?", "그냥 뭐..."
요즘 2030세대의 흔한 대화 패턴이다. 대학 시절 취업준비하느라 바쁘고, 취업하면 야근하고 회식하느라 시간은 금새 흘러간다. 정작 주말에는 일주일 동안 지친 몸 회복해야 된다는 핑계로 하루종일 누워있기 일쑤다. 그리고 사실 일주일 동안 뒤도 못 돌아보고 달려온 탓에 할 것도 마땅찮다. 야외 활동이라고 해봤자 기껏해야 친구들과 근처 산에 등산을 가거나, 동네 운동장 한바퀴 뛰고 오는게 전부다.
가끔 강원도로 계곡 레프팅을 가볼까 생각해도, 함께 갈만한 사람도 잘 없다. 또 큰 맘 먹고 요즘 인기라는 '도심 마라톤'을 해볼까 생각해도, 동호회 가입이라는 장벽을 맞딱뜨린다. 주기적으로 참가해야 하는 동호회 활동은 가입하기도 전에 고개가 저어진다.
대학생활이 끝나기 전 다양한 활동을 즐겨보고 싶은 20대 초반의 대학생, 취업준비에 하루하루 스트레스가 쌓여가는 20대 후반의 취업준비생, 일주일 동안 회사 업무에 지쳐있는 30대 직장인, 이들 모두가 쉽고 간편하게, 또 부담없이 이색적인 야외 활동을 즐길 수 있는 서비스가 있다.
소셜 액티비티 O2O(Online to Offline) 플랫폼을 표방하고 있는 '프렌트립(frientrip)'은 이러한 고민을 해결해 준다. 프렌트립 사이트에서 자신이 즐기고 싶은 활동을 선택해 참가하면 된다. 함께 할 사람을 굳이 나서서 찾을 필요도 없다. 같은 활동을 즐기고 싶은 사람들이 플랫폼으로 모여들기 때문이다. 여러 명이 함께 참여하기 때문에, 혼자하는 것 보다 비용도 내려간다. 또 모든 활동들이 1회만 참가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부담도 적다.
'펜싱 클래스', '컬링 클래스' 등 평소에는 접해보기 힘든 이색 스포츠 활동도 쉽게 즐길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아울러 오픈된 플랫폼에서 다수가 참여자도 되고, 호스트도 되는 구조이기 때문에 무궁무진한 이색 활동이 나오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무엇보다 프렌트립의 좋은 점은, 다양한 활동에 대한 관심사를 공유할 수 있는 여려 명의 사람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는 점이다. 이제 곧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서비스도 출시될 예정이기 때문에, 편의성은 더욱 배가될 것으로 보인다. '무료한 당신의 삶에 활력을 주겠다'는 프렌트립의 임수열 대표를 만나봤다.
◇우리 모두가 함께 만드는 액티비티 플랫폼
◇임수열 프렌트립 대표.(사진제공=프렌트립)
- 안녕하세요. 뉴스토마토입니다. 대표님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일상 속 사람들에게 활력을 주는 '프렌트립'의 임수열 입니다.
- 프렌트립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간단하게 말하면, 프렌트립은 소셜 액티비티 O2O 플랫폼입니다. 어떤 서비스인지 느낌이 오시나요?(웃음)
- 이런 서비스는 기획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처음에 페이스북에서 사람을 모아, 강원도 삼척에 스노클링(snorkeling) 하러 갔었어요. 그런데 그게 금방 마감이 된 거에요. 별거 아닌데 '한 사람이 총대를 매고 활동을 기획하면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게 되는구나'라고 느꼈어요. 그래서 매주 해봤어요. 그러다보니 팀원도 늘어나고, 해외에서도 활동을 기획해 보기도 했죠. 그런 과정을 거쳐 프렌트립이라는 서비스가 나오게 된 거에요.
- 사람들이 프렌트립을 찾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사람들이 여러 야외 활동을 하고 싶은데, 찾을 수 있는 정보가 많지 않은 것 같아요. 또 하고 싶은 걸 찾아도 같이 참여할 사람을 구하기도 어렵고요.
제주 올레길 투어, 산악스키 둥을 즐기고 싶다고 한다면, 혼자 하기는 버거운 부분이 있잖아요. 저희는 그런 버거운 부분을 해결해 주는 서비스에요. 저희 프렌트립은 사람들이 쉽게 다양한 활동과 많은 경험하게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에요.
◇(사진제공=프렌트립)
- 프렌트립을 이용하면서 사용자들이 얻는 가치는 무엇인가요?
▲포인트가 여러 개에요. 일단 저희 서비스를 이용하면 편해요.
기존에는 여러 활동을 하려면 동호회를 가입해 활동을 해야 됐어요. 지금 저희 서비스에서 운영되고 있는 활동들 대부분은 기존의 경우 동호회 활동이 필요해요. '자전거 라이딩'을 배우려면, 동호회를 가입해서 승인을 받아야 하고, 또 레벨이 올라야 하는 등의 조건이 필요했을 거에요.
하지만 저희 서비스를 이용하게 되면 참가비만 결제하고 바로 참여하면 되는 거죠. 내가 하고 싶은걸 쉽게 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또 요즘 젊은 친구들은 사람들 간의 관계에서 받는 스트레스도 상당하다고 해요. 동호회 들어가면 그 활동만 하는 게 아니라 술도 먹고 다른 것도 많이 하게 되잖아요. 우리는 그런게 없이 참가만 하면 되니까, 훨씬 더 스트레스도 낮춰주는 거에요. 사람들이 너무 큰 소속감을 느끼면 힘들어하는 경우가 있다고 해요.
또 이색적인 활동들을 많이 즐길 수 있는 것도 장점이에요. 누구나 쉽게 해보지 못하는 활동들에 대한 니즈가 꽤 있는 것 같아요.
- 이색적인 액티비티는?
▲가령 스키장이 아닌 자연설에서 즐기는 산악스키, 보통 사람들이 즐기기에는 쉽지 않죠. 산악 스키 같은 경우 골프장이나 양떼목장 등 이런 곳에 눈이 덮였을 때 타는 건데, 전문가들이 참여해 사람을 모으고 함께 즐기는 거에요. 또 펜싱 클래스, 컬링 클래스 등도 저희 플랫폼에 올라오고 있습니다.
◇컬링 클래스.(사진제공=프렌트립)
- 프렌트립에서는 야외 활동만 즐길 수 있는 건가요?
▲기본적으로 제한을 두고 있지는 않아요. 하지만 저희 플랫폼에 올라오는 활동들 대부분은 '피지컬 액티비티(physical activity)'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요. 한강 달리기, 윈드서핑, 클라이밍 클래스 등이 많이 올라와요.
- 서비스는 어떤 방식으로 운영되는 건가요?
▲사람들이 직접 활동을 기획하고, 기획한 활동을 저희 플랫폼에 올려놓고, 사람들을 모으는 방식으로 운영되요. 물론, 서비스 초기에는 자발적으로 참여하시는 분들이 많이 없다보니까, 저와 저희 직원들이 활동을 기획해서 제안을 했었어요.
그런데 지금은 회원들이 늘어나면서, 누구나 자기가 원하는 액티비티를 개설할 수 있고, 참여를 할 수 있도록 했어요. 저희 서비스의 핵심은 일반인 누구나 호스트로 참여해 활동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거에요.
- 참가자들이 활동을 선택할 때 무엇을 참고하나요?
▲기본적으로 활동들을 보고,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선택하겠죠. 또 활동 게시물에는 이전에 진행된 활동의 동영상을 보여주고요. 또 호스트의 평점, 활동 후기 등을 볼 수 있도록 했습니다.
-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으로도 이용할 수 있나요?
▲현재는 웹에서만 이용할 수 있어요. 앱 서비스는 지금 준비중입니다. 이번주나 다음주에 앱이 출시 될 거에요. 지금도 모바일 웹에서 이용할 수 있는데, 최근 보면 모바일에서 참여등록을 하고 참가비를 결제하는 경우가 많았어요.
◇프렌트립 홈페이지.(사진=홈페이지 화면 갈무리)
- 활동 이후 퀄리티에 불만을 갖고 환불을 요청하는 경우도 있나요?
▲퀄리티 불만에 대한 환불 규정은 없어요. 대신 갔다오면 후기를 받고 호스트와 공유하도록 하고 있는데, 3번 이상 콘텐츠의 질이 떨어진다고 판단된 경우, 저희 플랫폼에서 퇴출시키는 '3진아웃 제도'가 있어요. 사람들 간 문제가 발생한다든지 호객 행위를 한다든지 했을 때 엄격하게 적용하고 있습니다.
- 액티비티 활동 중 사고에 대한 책임은 어떻게 되나요?
▲저희는 사업자등록이 여행업으로 돼 있어요. 여행 활동의 경우 여행자 보험을 들도록 하고 있고요. 그런데 보험이 모든 사고에 대해 보상을 해주지는 않더라고요. 특히 자전거 타기 등 특정 활동들은 보험 적용이 안되는 경우가 있었어요. 그래서 이 부분에 대해 고민을 하고 있어요. 보험사와 별도의 조항을 만들어 보상을 해주는 방법을 구상중입니다.
- 프렌트립은 각종 활동에서 어떤 역할을 하나요?
▲이제는 일반인 호스트가 알아서 참가자들을 모으고, 각 활동에 대한 운영도 알아서 하고 있어요. 저희는 활동이 이루어지기 전 까지만 안내를 해주는 거에요. 오프라인에서는 호스트가 다 알아서 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사진제공=프렌트립)
◇"플랫폼 열어놓으니 더욱 이색적인 콘텐츠 쏟아져"
- 일반인 호스트가 기획화는 활동과 프렌트립이 기획하는 활동의 비율은 어떻게 되나요?
▲지금 운영되는 활동들 대부분은 일반인 호스트가 기획한 것들입니다. 다만, 저희가 아웃도어 활동 업체, 브랜드 등과 제휴를 맺고 진행하는 활동들도 있어요. 그런 활동들의 경우 저희 직원들이 한 명씩 나가서 운영을 돕고 있습니다.
- 기존 프렌트립이 기획했던 활동과 일반 호스트들이 기획하는 활동 간 질적 차이는 없나요?
▲사실 처음에는 저희도 우려를 했었는데, 막상 플랫폼으로 열어 놓으니, 우리가 기획 하는 것 보다 더 좋은 콘텐츠들이 나오고 있어요. 저희가 모든 분야의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오히려 많은 사람들이 참여함으로써 우리가 했었던 것 보다 풍부한 것들이 나올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달리기 활동이라고 하면, 단순하게 달리기만 하는게 아니라, 종착지를 '코스트코'로 정해서, 달리기를 하고 코스트코에서 연어샐러드를 먹는 활동을 진행하기도 했어요. 우리가 상상도 못할 것들이 나오기 때문에, 이런 방식이 맞다고 생각했습니다.
- 각 활동마다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기준이 있나요?
▲사실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것이기 때문에, 남자만 신청하거나 성비가 맞지 않은 경우 가기 싫다고 하시는 분들도 간혹 있었어요. 아무래도 이런 부분도 고려해야죠. 사람들이 만났을 때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조건이라면 모두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 활동의 난이도도 많이 보고 있어요. 초보자는 초보자들끼리 만나서 같이 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수준을 맞춰주고 있어요. 아무래도 그런 편이 서로에게 만족도가 높으니까요.
◇양궁 클래스.(사진제공=프렌트립)
- 그러면, 활동마다 남녀 성비는 어떻게 되나요?
▲참가자들이 미리 성비를 알 수 있도록 할까도 고민했었는데, 아직은 그렇게 하고 있지는 않아요. 그런데 지금은 저희 플랫폼에서 진행한 각 활동마다 평균적으로 60% 이상이 여성 참가자였어요.(웃음)
-프렌트립에서 주로 진행되는 활동은 무엇인가요?
▲어느 특정 활동을 꼽기는 어렵네요. 다만, 활동들에 대한 사전 검수를 할 때 활동의 종류가 너무 겹치지 않도록 조절을 하고 있어요. 주중에는 소소하게 퇴근하고 할 수 있는 것들로, 주말에는 야외로 나가거나, 1박2일 여행 등으로 조정하고 있어요.
- 호스트들 중에는 일반인이 아니라 아웃도어 업체 사장님도 계실 것 같은데요.
▲맞아요. 업체 사장님들이 직접 활동을 기획하고 사람을 모으는 경우도 많아요. 또 일반인들도 다양한 콘텐츠를 만드는데, 비율로 보면 업체 사장님들이랑 순수 일반인들이 반반 정도 되요. 양 쪽다 장단점이 있어요.
업체분들은 활동의 퀄리티를 보장할 수 있는 부분이 있는 대신, 어디서나 할 수 있는 것을 하는 것이 사실이에요. 업체분들은 주로 클라이밍, 사격 등의 활동들을 기획하세요. 반대로 일반인 호스트들은 정말 창의적인 활동들을 기획하시지만, 퀄리티를 보장하기 힘든 것도 사실이고요.
- 업체에서 활동을 기획할 경우 참가비를 높여 폭리를 취할 수도 있지 않나요?
▲당연히 그런 부분은 저희 상품팀에서 모니터링 하고 있어요. 업체 사장님이 진행하는 활동이라면, 기존 상품 가격보다 낮게 책정하도록 하고 있어요.
또 단체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참가비는 기존 가격보다 낮을 수 밖에 없어요. 업체 입장에서도 대규모 인원이 오다보니 운영하기 더 좋은 장점도 있고요.
-어떻게 보면, 소셜커머스와도 유사한 면이 있는 것 같은데요.
▲네 맞아요. 소셜이랑 비슷한 측면이 있어요. 다만, 소셜은 싼 값에 티켓을 판다고 한다면, 우리는 많이 싸진 않지만, 활동의 퀄리티를 보장하고, 사람을 모아주는 것에서 차이점이 있습니다.
또 저희도 소셜커머스처럼 티켓팅 서비스도 런칭을 할 예정이에요. 티켓 판매를 생각한 이유가, '클라이밍' 같은 경우 한달에 2회씩 정기적으로 하고 있는데, '다른 시간대에 이용할 수는 없냐'는 사용자들의 문의가 많이 들어왔어요. 그리고 전문업체에서도 그런걸 원했고요.
- 소셜커머스와 차이점을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세요
▲소셜커머스는 마케팅을 통해 가격을 낮추고, 또 그 낮춰진 가격에서 또 커미션을 받아요. 저는 그런 구조가 지속가능한 모델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앞으로 갈 수록 퀄리티가 떨어지는 경우가 많이 생겨날 거에요. 가격이 싸다고 좋은게 아닌 거죠.
또 소셜커머스 같은 경우 커미션이 약 50%인 경우도 있어요.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커미션이 계속 올라간 거에요. 반면, 우리는 커미션 장사를 하는게 아니기 때문에, 좀 더 퀄리티를 보장하는 방향으로 가려고 합니다.
앞으로 상생할 수 있는 구조가 되려면 적당한 마케팅과 더불어 제대로 활동을 즐기고 싶은 사람들을 연결해주고, 가격도 합당하게 받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즉, 프렌트립은 사람이 모이는 플랫폼이고 소셜은 제품이나 활동을 파는 곳이라고 생각해요.
◇호스트가 참가자들에게 활동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제공=프렌트립)
◇호스트의 질 좋은 콘텐츠가 프렌트립의 경쟁력
- 수익은 어떻게 내는건가요?
▲참여하는 사람들이 참가비를 내면, 그 참가비의 일정 부분을 저희가 수수료로 가져가는 겁니다. 또 저희 플랫폼을 통해 홍보효과를 얻고자 하는 업체와 제휴를 맺어 활동을 진행할 경우 서비스 이용료를 받고 있어요.
- 현재 활동하는 호스트 수는 얼마나 되나요?
▲현재 80분 정도가 활동하고 있어요. 호스트는 많으면 많을 수록 좋다고 생각해요. 또 각 호스트들이 상시적으로 올리는 활동들이 약 50~60개 정도인데, 좀 더 늘어나야 된다고 생각해요. 앞으로 호스트를 많이 확보해서 활동들이 300~400개 정도 돌아가면, 소비자의 선택 욕구를 충족시켜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호스트도 수익을 가져가나요?
▲업체를 갖고 있는 호스트분들은 활동에 대한 수익을 얻는 거고요. 일반인들도 자기가 좋아하는 활동을 하고, 어느 정도 소정의 호스트 비용울 받을 수 있는 구조에요. 아마 일반인 호스트들의 경우 참가비 정도는 벌 수 있을 겁니다.
- 일반인 호스트들에게 활동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하시나요?
▲우리가 경험했던 노하우를 알려줘요. 특정 활동마다 몇 명 정도의 참여를 받는 게 좋고, 최소 몇 명까지 받아야 좋을지도 제안해주고 있어요. 호스트는 활동에 대한 아이디어만 제안하면, 필요한 경우 저희가 상품화를 해주고 있어요. 앞으로 이런 서비스를 시스템화 해서 데이터를 갖고 있다가, 즉각적으로 제공 할 수 있도록 바꿀겁니다.
- 모임 이후 사람들끼리 친해져서 굳이 프렌트립을 이용하지 않게 될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그런 부분까지 저희가 컨트롤할 수는 없다고 생각해요. 실제로 데이터를 보면, 일반적인 동호회에서도 이탈율이 높은 것으로 알고 있어요. 그래서 각 활동들이 동호회처럼 발전을 한다고 해도, 그 사람들이 또 다시 프렌트립으로 돌아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진제공=프렌트립)
◇프렌트립, 인접서비스 개발 통해 사업다각화 모색
- 프렌트립 직원은 몇 명인가요?
▲현재는 아홉 명이에요. 최근에 투자를 받았는데, 이 자금으로 직원을 늘릴 계획이에요. 조만간 3~4명 정도 더 채용할 예정입니다. 우리 팀이 플랫폼도 만들고 콘텐츠도 만들기 때문에, 영업팀이랑 개발팀이랑 같이 있어요. 인원이 좀 필요해요.
- 팀 구성은 어떻게 되나요?
▲현재 디자인이나 서비스 개발을 하고 있는 개발팀과 상품 콘텐츠를 만들고, 호스트를 관리하고 영업도 하는 상품영업팀으로 나뉘어져 있어요.
- 최근에 동문파트너즈로부터 5억원 가량 투자를 받으셨는데요.
▲항상 저희는 파이낸셜측면 보다는 전략적으로 도움울 주는 곳을 찾고 있어요. 서비스 초기에 엔젤투자를 받았는데, 투자를 하신 분 중 한 분은 실리콘밸리에서 개인 투자자로 일하기도 했어요.
동문파트너즈는 펀드 LP(유동성공급자)가 다음카카오이기 때문에 여러 사업적 기회가 있을 것으로 생각해요.
- 마케팅이 중요할 것 같은데요.
▲지금은 바이럴 위주로 하고 있어요. 앱 런칭 이후에는 최근 펀딩받은 걸로 마케팅을 공격적으로 하려고 합니다. 사이즈를 좀 더 키워나갈 겁니다. 사람들 사이에서 이슈화 시켜서 많은 사람이 즐길 수 있도록 할 겁니다. 플랫폼화를 통해 계속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 나갈 계획입니다.
- 인수합병도 생각하시나요?
▲옛말에 인수합병은 생각하면 안되고, 생각 안하면 된다는 말이 있어요.(웃음) 프렌트립이 한국 사회에 꼭 필요한 모델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어쨋든 길을 잘 닦아 놨으니, 이것을 더 확장하고, 잘 할 수 있는 파트너가 있으면, 함께 할 생각입니다. 다만, 아직은 시기가 아니라고 생각하고, 일단 회사를 좀 더 키워나가는 것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임수열 대표.(사진제공=프렌트립)
- 현재 매출은?
▲아직 매출은 많지 않아요. 한 달에 1억정도에요. 계절별로 차이가 있기 때문에 올해 매출 목표는 7억~8억 정도로 보고 있습니다.
- 인접서비스 출시도 준비 중이신가요?
▲비즈니스 모델의 다각화 측면에서 여러가지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앞서 말했듯 각 활동들에 대한 티켓팅 사업을 할거고, 활동에 필요한 장비 커머스 사업도 구상중이에요.
단순하게 사람을 모았으니 커머스 붙이자는 것은 아니고, 실제로 무슨 활동을 하기 전에 중요한 것이 장비 구비라고 생각해서 하는 거에요. 또 우리 플랫폼 이용자들의 요구도 많았고요.
사람들에게 상품을 파는 개념이라기 보다는 호스트들이 참가자들을 더욱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고, 우리 플랫폼을 마케팅 채널로 잘 활용할 수 있도록 진화시키는데 필요한 거라고 생각해요.
- 협력 서비스로 생각하는 서비스도 있나요?
▲맛집을 추천해주는 서비스도 저희 서비스와 어울린다고 생각해요. 활동을 즐기다가 맛집을 찾을 수도 있는 거죠. 또 커플앱과도 제휴를 맺어서 커플들끼리 즐길 수 있도록 협력 마케팅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 프렌트립이 사용자들에게 주는 가치는?
▲많은 사람들이 프렌트립을 통해 삶이 더 풍부해지는 것을 느꼈으면 좋겠습니다. 또 우리를 통해 새로운 사람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예를 들어 한 참가자는 '28년동안 항상 앉아서 놀았는데, 이렇게 사람들이 달리기를 열심히 하는 줄 몰랐다'며, 충격을 받았다고 말한적이있었어요. 그런 경험들을 많이 주고 싶어요. 프렌트립이 사람들의 삶을 바꿀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 플랫폼 이용자에게 한마디 한다면?
▲놀고 싶다면, 우리 플랫폼으로 들어오세요.
◇(사진제공=프렌트립)
◇전문가들은 프렌트립을 어떻게 평가할까?
▲한상기 소셜컴퓨팅연구소 대표 : 몇 개의 유사한 목적을 가졌던 스타트업을 심사한 적이 있습니다. 프렌트립 역시 소셜 액티비티로 시작했지만, 점차 그 범위를 넓혀갈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미국의 '이벤트브라이트'가 이미 1조원 가치를 넘어선 사례가 있기 때문에, 가장 참고할 수 있는 서비스일 것으로 봅니다.
결국 같이 만들어가는 문화이고, 호스트의 품질과 사용자 경험의 확산이 핵심일 것이기 때문에 호스트 확보와 상호 연결, 경험의 공유를 통한 질적 향상이 매우 중요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또 소셜 공간에서도 하나의 브랜드로 정착할 수 있는 소셜미디어 마케팅에 대한 강화 전략이 필요할 것입니다.
다만 이런 서비스가 생각보다 기존 친구보다는 새로운 친구 만남이 더 의미있다는 평가 분석이 많기 때문에, 상호 믿을수 있는 사람과의 만남이나 심리적 안전함에 대해 세밀한 보호 장치를 준비할 필요가 있습니다.
끝으로, 현재 이름이 여행을 연상시키고 있기 때문에 적절한 시점에 서비스 명을 바꾸는 것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임정욱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센터장 : 프렌트립은 마치 아웃도어 레저활동을 위한 '온오프믹스' 같습니다. 버티컬한 영역을 파고 들어가는 이벤트 플랫폼이란 측면에서 타겟층도 명확해서 좋습니다. 레저, 아웃도어 관련 기업체들의 광고를 유치하는 것도 플랫폼이 커지면 기대해볼만 합니다. 대부분 유료이벤트라는 점도 인상적입니다.
또 거의 모든 이벤트가 장비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장비렌탈이나 판매와 연결할 수 있는 가능성도 보입니다. 앞으로 모바일에서 쉽게 모임에 참가하고 결제까지 유연하게 할 수 있는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좋은 성장가능성을 갖고 있는 것 같습니다.
▲박지웅 패스트트랙아시아 대표 : 소득수준이 증가함에 따라 여행과 레저에 대한 사람들의 소비·지출이 늘고, 관련 산업 또한 커질 것임은 어렵지 않게 예상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해당 시장을 타겟팅하고 있는 프렌트립 입장에서는 이런 환경이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을 것이고, 이는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
다만, 여가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다양한 대체재들 관점에서 살펴보면 게임, 영화 등 경쟁해야 하는 영역들이 상당함을 알 수 있습니다. 즉, 고객들의 시간배분(Time Share) 관점에서 여가 시간을 노리는 플레이어들이 워낙 많고 그들의 전반적인 사업 역량과 스킬이 굉장히 우수하기 때문에, 좋은 오퍼링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영역을 만들어나가는데 상당한 치열함이 요구될 것입니다.
따라서 단순히 오퍼링 그 자체에 집중하기보다는 그 이면에 깔린 사람들의 본성에 대한 고민이 함께 이뤄져야 할 것 같습니다. 최근의 아웃도어나 자전거 열풍은 액면 그 자체만을 놓고 해석할 수는 없기에, 이러한 열풍의 이면에 있는 대중의 욕망을 정확히 타겟팅해서 이를 통해 서비스의 강점을 새롭게 재구성해나가는 노력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한상기 소셜컴퓨팅연구소 대표 주요 약력
-삼성전자 전략기획실, 미디어서비스 사업팀 인터넷그룹장(1994년-1999년)
-오피니티 에이피 대표이사(2005년~2008년)
-카이스트 문화기술대학원 교수(2009년~2011년)
-소셜컴퓨팅연구소 대표(2011년~)
◇임정욱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센터장 주요 약력
-조선일보 기자(1995년~1999년)
-다음커뮤니케이션 글로벌부문장(2008년~2009년)
-라이코스 CEO(2009년~2012년)
-스타트업 얼라이언스 센터장(2013년~)
◇박지웅 패스트트랙아시아 대표 주요 약력
-포항공과대학교 산업공학과 졸업(2009년)
-스톤브릿지캐피탈 수석 심사역(2011년)
-KBS 황금의펜타곤 심사위원(2013년)
-패스트트랙아시아 대표(2012년~)
류석 기자 seokitnow@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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