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여름세일, 롯데百 "대규모 물량전"…현대百 "짧고 굵게"
26일부터 일제히 여름 정기세일 실시
2015-06-21 06:00:00 2015-06-21 06:00:00
백화점 업계가 여름 시즌을 맞아 오는 26일부터 일제히 여름 정기세일을 진행한다.
 
21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올해 기존점 기준으로 1분기 0.3%, 4월 4.8%, 5월 6%로 꾸준한 매출 신장세를 보였다. 하지만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의 영향으로 6월 들어(1~18일) 매출이 5.5% 감소하면서 소비심리가 급격하게 위축되고 있다.
 
이에 따라 백화점 업계는 메르스 여파로 주춤한 소비심리를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롯데백화점은 24일간 아웃도어를 중심으로 지난해의 3배가 넘는 다양한 브랜드의 물량공세를 펼칠 예정이다. 반면 현대백화점은 지난해의 절반 수준인 17일간 여름 정기세일을 진행한다. 기간이 짧은만큼 지난해 인기가 좋았던 상품의 물량을 집중적으로 내놓아 집중 판매하겠다는 전략이다.
 
백화점 업계가 오는 26일부터 일제히 여름 정기세일에 돌입한다. 롯데백화점은 24일간 대규모 세일을 단행하며, 현대백화점은 17일간 진행할 예정이다. (사진제공=롯데백화점)
 
롯데백화점은 오는 26일부터 다음달 19일까지 24일간 여름 정기세일을 진행한다.
 
롯데백화점은 이번 세일기간 동안 장기적인 경기 불황에 맞서 소비 심리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파격적인 할인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아웃도어는 지난해보다 3배가 넘는 브랜드가 신상품을 할인 판매하고 일부 브랜드는 처음으로 세일에 참여한다. 또 시즌 인기상품도 할인율을 높여 특가 판매할 계획이다.
 
우선 블랙야크, 노스페이스 등 아웃도어 35개 브랜드가 대규모 세일에 돌입한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전체의 90%에 해당하는 브랜드가 동시에 세일을 진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블랙야크·밀레·몬츄라·슈나이더 등 4개 브랜드는 최초로 신상품을 할인 판매하며, 노스페이스·파타고니아·에이글 등 3개 브랜드는 기존보다 할인율을 10~20% 높일 계획이다.
 
또 오는 26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아웃도어 상품 구매시 구매금액에 따라 롯데상품권도 증정해 아웃도어 신상품을 가장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오는 26일부터 30일까지는 잠실점, 노원점, 부산본점 등 전국 9개 점포에서 60억원 물량 규모의 아웃도어 사계절 상품전도 진행한다.
 
이밖에도 인기 잡화 브랜드도 최초로 세일을 진행한다. 오는 26일부터 주얼리 브랜드 '스와로브스키'와 핸드백 브랜드 '루즈앤라운지'가 최초로 최대 30% 할인 판매할 예정이며, 슈즈 브랜드 '탐스'도 처음으로 10~20% 할인 판매한다.
 
여행용 가방, 라텍스 매트리스, 와인 등 시즌 인기상품을 최대 60% 할인하는 품목 할인 행사도 준비됐다. 롯데백화점은 휴가 시즌을 맞아 쌤소나이트, 엘르, 비아모노, 캘빈클라인러기지 등 잡화 브랜드와 함께 여행용 가방(캐리어)을 기획해 입점 전 점포에서 동일 상품군보다 약 50%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또 오는 26일부터 '나비드라텍스'와 연계해 천연 라텍스 매트리스를 전국 13개 점포에서 1000개 한정으로 약 60% 할인된 29만9000원에 판매할 예정이다.
 
이완신 롯데백화점 마케팅부문장은 "경기 침체가 장기화됨에 따라 기존에 세일에 참여하지 않았던 브랜드들이 세일에 참여하는 등 많은 협력사들이 재고 소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소비심리 회복 분위기를 계속 이어갈 수 있도록 행사 준비에 신경쓸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31일간 진행했던 지난해에 비해 세일 기간을 절반 가량 줄였다.
 
현대백화점은 오는 26일부터 다음달 12일까지 17일간 전국 14개 점포에서 여름 정기세일에 돌입한다. 부산점, 울산점, 울산 동구점, 대구점 등 일부 지방점포는 다음달 19일까지 24일간 세일 한다.
 
현대백화점 측은 세일 기간을 대폭 줄인 만큼 '세일의 질'을 높이기에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지난해 매출이 좋았던 행사를 분석해 관련 상품의 물량을 2배 이상 확대하고, 세일 첫 주말에는 대형 행사와 판촉을 집중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30% 이상 높은 신장률을 보인 '럭셔리 골프 대전'의 물량을 지난해 보다 2배 이상 늘려 100억원 규모로 준비했다. 럭셔리 골프 대전은 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 압구정본점과 목동점에서 진행한다.
 
압구정본점은 '쉐르보 골프웨어 패밀리 세일'을 열어 이월상품을 40~70% 저렴하게 선보인다. 이번 행사는 지난해보다 브랜드별 할인율을 10%가량 높인 것이 특징이다. 대표 상품으로 티셔츠 7만8000~24만8000원, 바지 19만8000~32만8000원 등이 있다.
 
목동점은 슈페리어, 캘리웨이, 블랙&화이트 등 총 10여개 골프 브랜드를 한자리에 모아 7층 문화홀에서 '럭셔리 골프 브랜드 대전'을 열어 브랜드별 특정 상품을 균일가로 선보이는 등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주요 균일가 품목으로 슈페리어 티셔츠 3만원, 바지 5만원, 캘러웨이 티셔츠 3만9000원 등이 있다.
 
현대백화점은 세일 중 매출 비중이 가장 높은 첫 주말에 대형행사와 판촉을 집중한다.
 
무역센터점은 여름 상품 중심에서 벗어나 사계절 상품 대형 행사를 여름 세일 첫 주말에 마련했다. 대행사장에서는 '앤디앤뎁 사계절 상품전'을 문화홀에선 '캐리스노트·스테파넬 사계절 상품전'을 동시에 열어 참여 브랜드들의 이월상품을 30~60% 저렴하게 선보인다.
 
아울러 세일 첫 주말 고객 혜택을 강화하기 위해 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 현대백화점카드로 30만·60만·100만원 이상 구매하는 고객에게 현대백화점 상품권 1만5000·3만·5만원권을 증정한다.
 
정지영 현대백화점 영업전략실장은 "세일 기간을 절반으로 줄인만큼 판촉 행사를 더 집중적으로 진행한다"며 "고객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갈 수 있는 프로모션을 진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성수 기자 ohmytru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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