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국가대표팀의 공격수 문창진이 1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후 입국장에 대기 중이던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이준혁 기자)
프랑스와 튀니지를 상대한 원정 2연전에서 모든 경기에 골을 넣은 문창진은 국내 선수들의 경기력이 올랐다고 자부했다.
신태용(45)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 대표팀이 1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대표팀은 12일 프랑스 상대 평가전을 아쉬운 무승부로 마쳤고, 15일 튀니지 상대 평가전은 2-0의 완승으로 마무리했다.
프랑스전의 경우 후반 추가시간에 패널티킥 기회를 얻었지만 들어가지 않으며 안타까운 순간도 겪었다. 하지만 강호 프랑스를 맞아 뒤지지 않는 경기를 펼쳤던 점은 성과다.
연속 두 골의 주역이기도 하지만 패널티킥 기회를 날렸던 아쉬움도 경험한 문창진(21·포항스틸러스)는 "흐름이 좋았다"고 두 골을 넣은 점에 대해서 겸손하게 답했고, 이어서 "(득점할) 찬스였는데 잘 하지 못했다. 다음에 잘 하겠다"고 페널티킥을 통한 득점 기회를 날려버린 데에 대한 심정을 토로했다.
이번 올림픽 대표팀은 유럽파 선수들이 모습을 비춰 주목받았다. K리그 출신 선수인 문창진은 유럽파 선수들에 대해 "여우있는 것이 느껴졌다"고 느낌을 설명한 후 "서로 대화하며 호흡을 맞추려고 했다"고 오랫동안 떨어져 있어 교류가 없던 선수와의 친교에 대해 말했다.
두 번의 평가전 최대 수확은 역시 자신감의 획득이다. 문창진은 "그동안 아시아 국가의 선수들과 경기를 하다가 모처럼 유럽 원정을 왔다"면서 "좋은 결과가 나와서 좋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보완해야할 점에 대해선 "공격수이지만 슈팅이 부족했다"면서 "들어가든 안 들어가든 일단 슈팅을 해야 한다고 본다. 앞으로 슈팅을 더욱 많이 하도록 하겠다"고 자평했다.
이준혁 기자 leej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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