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오 누른 '메르스' 공포…건기식 판매 다시 늘었다
온라인몰 관련상품 매출 일주일새 50% 증가
2015-06-15 06:00:00 2015-06-15 06:00:00
'메르스 공포'가 '가짜 백수오 파동'을 눌렀다.
 
최근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의 확산으로 소비자들이 면역력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면서 면역력 강화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건강기능식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지난 4월 가짜 백수오 파동으로 누그러진 건강기능식품의 매출이 어느정도 진정되는 모양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들어 홍삼을 비롯한 건강 관련 식품을 찾는 고객이 급격하게 증가했다.
 
메르스 확산으로 건강기능식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면서 관련 제품 매출도 상승하고 있다. 사진은 소비자들이 홈플러스 건강기능식품 전문 매장에서 관련 제품을 고르고 있다. (사진제공=홈플러스)
 
롯데닷컴의 지난 1일부터 7일까지 일주일간 비타민C 등의 건강기능식품 매출은 전주(5월25~31일) 대비 52% 상승했고, 홍삼·흑마늘·양파즙 등 건강즙 매출도 41%, 프로바이오틱스 제품 역시 30% 이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클로렐라 제품의 경우 급격한 매출 신장세를 보였다. '대상웰라이프 클로렐라 NEW세트'의 경우 최근 일주일 간 매출이 일주일새 무려 190% 상승했다. 이밖에도 홍삼으로 유명한 '정관장' 브랜드 매출이 80% 증가했다.
 
5월 건강기능식품 주간 판매 추이. (자료=롯데닷컴)
지난달 4일부터 지난 7일까지 롯데닷컴의 건강기능식품 주간 매출을 분석해본 결과, 가짜 백수오 파문에 따른 홈쇼핑업계의 환불 발표가 있었던 지난달 8일 이후부터 건강기능식품의 매출은 하향곡선을 그렸다. 5월 둘째주(11~17일) 건강기능식품의 매출은 일주일 전보다 17% 감소했으며, 셋째주(18~24일)는 무려 30% 급락했다.
 
건강기능식품 매출은 국내 메르스 환자 최초 발병소식이 알려진 지난달 20일을 기점으로 반등했다. 5월 넷째주(25~31일) 롯데닷컴의 건강기능식품 매출은 일주일 전보다 8% 상승했으며, 6월 첫째주에는 무려 52% 급등하며 가짜 백수오 파동 직전 수준으로 돌아왔다.
 
다른 온라인 마켓에서도 이 같은 회복세를 띄고 있다.
 
지난 1일부터 7일까지 일주일간 옥션의 홍삼·인삼 판매는 47%, 프로폴리스는 334%, 비타민·미네랄 판매는 92%, 배즙·도라지즙 판매는 143% 신장했다. G마켓도 같은 기간 비타민C 판매량이 전주 대비 2배 이상(169%) 증가했다.
 
인터파크 역시 같은기간 비타민C, 비타민D, 멀티비타민, 홍삼, 유산균, 프로폴리스, 초유 등 면역 관련 제품군 판매량이 전주 대비 51% 성장했으며, AK몰도 전월 동기(5월1~7일) 대비 홍삼 매출은 24%, 비타민 매출은 31% 늘었다.
 
김종혜 롯데닷컴 건강식품담당 MD는 "최근 면역력 강화가 화두로 떠오르며 온라인몰에서 건강식품을 찾는 고객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를 위한 건강식품도 전반적으로 판매가 늘었다.
 
옥션의 지난 1일부터 7일까지 어린이·청소년 건강식품 판매는 1주일새 14% 늘었으며 어린이·청소년 비타민은 97%, 어린이 홍삼·건강음료는 91%씩 증가했다. G마켓도 어린이 비타민 판매가 전주 대비 46%, 전월 대비 81% 늘었다.
 
이성수 기자 ohmytru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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