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특위, 정부의 부실한 초동 대처 질타
보건당국 “13일, 환자 발생 최대 고비”
2015-06-11 14:34:10 2015-06-11 14:34:10
국회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대책특별위원회는 11일 메르스 사태와 관련해 질병관리본부와 삼성서울병원을 상대로 정부의 부실한 초동 대처에 대해 질타했다.
 
메르스 특위는 이날 국회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 국민안전처, 교육부, 행정자치부, 문화체육관광부, 삼성서울병원 관계자 등을 불러 현안보고를 받은 뒤 “초동 대응 실패로 이 같은 사태가 벌어졌다”며 비판했다.
 
또한 이날 회의에서는 당국이 직접 나서서 메르스의 공기 전염 가능성에 대해서도 살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에 대해 양병국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장은 “그런 가능성에 대해서도 검사를 했고 분석 중이다. 결과가 나오는대로 발표하겠다”면서도 “아직까지 공기 감염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조심스럽게 진단했다.
 
아울러 보건당국은 오는 13일, 메르스 확산세가 정점에 이른 뒤 감소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양 본부장은 “삼성서울병원을 중심으로 추가 확산이 진행 중”이라며 “잠복기를 감안할 때 금주 주말인 13일에 환자 발생이 정점을 이루고, 이후 감소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보건당국은 슈퍼 전파자의 조기 발견을 전제조건으로 내놓았다. 현재 보건당국은 메르스 사태의 3차 감염을 촉발시킬 ‘슈퍼 전파자 위험환자’로 3명의 후보군을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 본부장은 “대전 을지병원에서 숨진 90번 환자 외에 서울 양천구 메디힐 병원과 경남 창원 sk 병원에 있는 환자를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국회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대책특별위원회는 11일 국회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 국민안전처, 교육부, 행정자치부, 문화체육관광부, 삼성서울병원 관계자 등을 불러 현안보고를 받았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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