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무더워지는 여름, 가족들과 여가 활동을 고민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내 집 앞에서 글램핑을 즐길 수 있는 캠핑장 인근 분양단지들이 눈길을 끈다. 가족들과 함께 편리하게 캠핑을 즐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주변 녹지가 풍부해 쾌적한 생활환경을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제 캠핑은 소수 만의 특별한 여가활동이 아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올 초 발표한 ‘2014 국민여가활동조사‘ 자료를 보면 지난해 휴가기간동안 가장 많이 한 여가활동 중 국내캠핑이 23.7%로 3위를 차지했다. 이는 TV시청(15.8%)이나 쇼핑·외식(11.1%), 영화관람(10.1%) 등 일상적인 활동보다 높다. 캠핑을 보편적인 취미로 여기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아파트 단지 인근에 캠핑장이 있으면 장점이 많다. 많고 다양한 캠핑 장비를 가지고 멀리 갈 필요가 없는고, 교외로 나가기 위한 교통체증 등 스트레스도 줄일 수 있다. 더욱이 최근 캠핑장에는 다양한 문화시설을 동시에 갖추거나 생태학습장 등을 조성해 문화공간 및 학습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게 만드는 곳들도 많다.
특히 캠핑장은 대부분 산이나 강, 대형공원 등 녹지가 풍부하고 자연환경이 뛰어난 곳에 조성, 자연스럽게 조망권 및 그린 프리미엄을 기대할 수 있다. 실제로 2009년 8월 문을 연 서울 강동구 둔촌동의 강동그린웨이 캠핑장 앞 강동자이 아파트의 경우 개장 전인 같은 해 7월, 3.3㎡당 1577만원이었던 가격이 조성 이후인 9월에는 1652만원으로 4.76% 가량 뛰었다.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률은 1.64%에 그쳤다.
업계 전문가들은 “캠핑을 즐기는 사람들은 일정 이상의 소득을 올리며 자녀를 보유한 30~40대 남성들이 많은데 이는 집을 구매하는 주된 수요층과 겹치는 부분이 많다”며 “캠핑은 낚시나 등산 등의 취미와 달리 가족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주택 수요자들이 선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올 여름 분양하는 곳들 가운데는 이러한 캠핑장 이용이 편리한 단지들이 적잖아 눈길을 끈다.
◇녹천역 두산위브 조감도(사진/포애드원)
두산건설(011160)이 6월 서울 월계동에서 분양하는 '녹천역 두산위브'의 경우 초안산 가족캠핑장이 인근에 조성된다. 캠핑장은 초안산 산5번지 일대, 약 1만3000여㎡ 면적에 만들어지며 2016년 12월경 준공할 계획이다. 이 아파트는 초안산에 둘러싸인 쾌적한 주거환경을 자랑하며 캠핑장 도보 이용이 가능하다. 녹천역 두산위브는 지하 2층, 지상 6~9층 10개동 전용면적 39~117㎡, 총 326가구로 전용면적 84~117㎡ 159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지하철1호선 녹천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고 하나로마트, 창동이마트, 월계E마트, 롯데백화점, 상계백병원 등 편의시설 이용도 편리하다.
현대산업(012630)개발 계열 아이앤콘스가 6월, 경기 부천시 약대동에서 분양하는 부천3차 아이파크는 상동문화공원 내 야인시대캠핑장을 이용할 수 있다. 임대와 자가를 합쳐 약 90여개의 텐트를 이용할 수 있는 이 캠핑장에는 야외행사장, 체육시설장 등 다양한 시설도 갖추고 있다. 부천3차 아이파크는 지하2층~지상25층, 2개동, 전용면적 59~69㎡, 184가구 규모의 아파트다. 지하철 7호선 부천시청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으며, 롯데백화점, 현대백화점, 홈플러스, 이마트, CGV 등 중동신도시의 풍부한 생활인프라를 공유할 수 있다.
현대산업개발이 6월 경기 광교신도시 C3블록에 분양하는 ‘광교 아이파크’는 단지 바로 앞으로 광교 호수공원이 위치하여 수려한 조망권을 자랑하며, 호수공원 내의 가족캠핑장을 이용할 수 있다. 가족캠핑장은 21동의 4인용 가족 오토캠핑장과 7개동의 4인용 가족 캐러반을 갖추고 있다. 이 단지는 지하 3층, 지상 26~49층 7개동 규모, 전용면적 84~90㎡, 총 1240가구로 이뤄졌다 인근으로 흥덕IC가 2㎞ 이내에 위치해 있는 것을 비롯해 경부고속도로 수원신갈IC, 영동고속도로 동수원IC 등도 쉽게 이용이 가능하다. 여기에 정자~광교를 연결하는 신분당선 연장선 1단계 구간이 2016년 2월 개통될 예정에 있다.
대림산업(000210)이 충남 보령시 동대동에서 분양하는 ‘e편한세상 보령’은 인근의 성주산 자연휴양림 내 캠핑시설 이용이 가능하다. 성주산 자연휴양림 내 캠핑장은 2개소로 나뉘어져 있으며 여름 캠핑축제 등이 열리는 등 문화행사가 풍부하다. 이 아파트는 지하2층~지상20층, 9개동, 전용면적 73~84㎡ 총 677가구로 보령시에서 보기 드문 대단지이다. 홈플러스, 이마트, 보령시청, 보령종합터미널 등 편의시설이 있으며 동대초, 대전초, 한내초, 한내여중 등 교육시설도 가깝다.
롯데건설이 오는 6월,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합성동 일대에서 분양하는 ‘창원 롯데캐슬 더 퍼스트’는 31개의 텐트를 설치할 수 있으며, 계곡과 천주산 등산이 가능한 달천공원 오토캠핑장을 이용할 수 있다. 이 단지는 지하2층~지상29층, 11개동, 전용면적 59~100㎡, 총 1184가구로 구성된다. 하이트맥주, 사화협동화단지가 가까워 직주근접여건이 좋고 단지 뒤쪽으로 천주산이 있어 쾌적한 생활환경을 자랑한다. 또한 마산시외버스터미널과 마산역이 가깝고 동마산IC 진출입이 쉬워 교통이 편리한 것도 장점이다.
한승수 기자 hanss@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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