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투자 회복 지체…메르스로 경기 불확실성 확대"
'최근 경제동향 6월호'…"6월 지표 지켜봐야"
2015-06-09 12:48:27 2015-06-09 12:48:27
정부가 최근 우리 경제에 대해 수출 둔화 영향으로 생산과 투자 회복이 다소 지체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내수 회복세가 강화되고 있으나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관련 상황으로 대내 불확실성이 확대됐다는 의견도 함께 내놨다.
 
기획재정부는 9일 '최근 경제동향 6월호'를 펴내고 "최근 우리 경제는 저유가로 물가 상승률이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는 가운데, 소비를 중심으로 내수가 개선세를 보이고 있으나 고용 증가세가 둔화되고 수출 둔화 영향으로 생산·투자 회복이 다소 지체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실제 4월 고용시장은 기상여건 악화 등으로 농림어업 취업자가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취업자 증가세가 둔화됐다.
 
반면에 4월 광공업 생산은 반도체, 자동차, 통신장비 등이 증가했으나, 석유정제·화학업계 정기보수, 전월 대형 해양플랜트 인도 등의 영향으로 감소했다. 다만, 서비스업 생산은 도소매, 부동산·임대, 보험 등을 중심으로 늘었다.
 
4월 설비투자는 전월과 견줘서 줄었고, 건설투자도 올해 들어 큰 폭으로 증가하던 건축과 토목 모두 2개월 연속 조정을 받으면서 감소했다.
 
기재부는 최근 발생한 메르스 사태와 관련해서도 "내수 회복세가 강화되고 있으나 메르스 관련 상황으로 대내 불확실성이 확대됐다"고 진단했다.
 
김병환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메르스 환자가 5월 20일 처음으로 확인됐는데 5월 지표에는 메르스와 관련한 영향이 별로 없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6월 지표에 대한 영향은 아직 판단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 과장은 "메르스로 인해 관광 등 일부 우려되는 부분이 있지만 서비스업, 소비 등 전체적으로 어떤 영향이 있을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서울의 한 대형 쇼핑몰이 메르스 여파로 방문객이 줄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사진 뉴시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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