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들의 소비자 맞춤형 평면설계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버려지는 공간을 최소화해 입주민이 원하는대로 공간활용을 가능하도록 한 다양한 설계가 등장하면서 수요자들의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있다.
이같은 멀티화 평면은 분양시장에서도 수요자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3가지 타입의 공간 선택이 가능하도록 설계한 '아산모종캐슬어울림 2차'는 지난달 청약에서 최고 34.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할 정도로 수요자들로부터 높은 인기를 얻었다.
업계 전문가는 "소비자는 같은 면적이라도 좀더 넓은 공간을 활용할 수 있는 아파트로 몰리기 마련이다"며 "수요 증가는 가격 상승으로 연결 돼 분양 및 매매시장에서 주목을 받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처럼 분양시장에서 다양한 용도로 활용이 가능한 평면 구성이 인기를 끌면서 신규로 공급되는 단지들의 평면 멀티화 경쟁도 치열해 지고 있다.
최근
KCC건설(021320)이 김포한강신도시에서 분양에 나선 '한강신도시2차 KCC스위첸'은 84㎡C타입 알파룸 공간을 소비자들이 입맛에 맞춰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오픈형은 개방감이 크고 응접실이나 취미 공간으로 활용이 가능하며, 팬트리형은 개방감 확보는 물론 넓은 수납공간 활용이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또 멀티룸형은 입주민의 생활패턴에 맞게 다양한 개별적 용도로 활용이 가능하다.
김포한강신도시 W공인 관계자는 "한강신도시 아파트는 모두 새 아파트인만큼 알파룸 등 여유공간을 갖추는 등 다양한 공간활용이 가능한 평면을 선보이는 구조가 매매 뿐만 아니라 전세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김포한강신도시 Ac-16블록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지상29층 13개동 규모로 전용면적 84㎡ 1296가구로 구성된다.
◇다양한 공간활용이 가능하도록 설계한 KCC건설의 '한강신도시2차 KCC스위첸' 84㎡C타입 평면도 사진/KCC건설
GS건설(006360)이 경기 부천시 옥길지구에 공급하는 '부천 옥길자이'도 대부분 가구에 알파룸을 적용했다. 84㎡C타입과 D타입은 테라스하우스로 설계하는 등 다양한 서비스공간을 제공하고, 오피스텔의 경우도 주거형으로 설계해 소형 아파트처럼 2~3인 가구가 거주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또
대우건설(047040)이 충남 천안에서 공급하는 '천안 레이크타운2차 푸르지오'는 전용 74㎡A타입에 발코니 확장시 주방 펜트리를 제공한다. 또 84㎡A타입은 알파룸과 확장시 주방 펜트리를 제공하며, 99㎡에도 주방에 대형 펜트리를 설계해 다양한 수납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밖에 효성이 경기 용인시 서천동에서 공급하는 '용인 서천 효성해링턴플레이스'와
현대산업(012630)개발이 경남 거제에서 공급하는 '거제2차 아이파크' 역시 서비스 면적과 알파룸, 주방 옆 대형 펜트리 등 다양한 활용이 가능한 공간을 설계했다.
김용현 기자 blind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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