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렌티노 페레즈 레알마드리드 회장이 안첼로티 감독과의 계약 해지에 대해 밝히고 있다. (이미지=레알마드리드 공식 홈페이지 캡처)
'명문구단'으로 손꼽히는 스페인 프로축구단 레알 마드리드가 무관에 그친 카를로 안첼로티(57) 감독을 결국 경질했다.
레알의 플로렌티노 페레즈 레알마드리드 회장은 26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바르나베우에서 공식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안첼로티 감독과의 계약을 해지한다고 밝혔다.
그는 "양측 간의 대화를 통해 계약을 해지하기로 결정했다"면서 "분명히 쉬운 결정은 아니었다. 다만 이번 조치가 팀을 재정비하는 데에 중요한 과정이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지난 2년 동안 안첼로티 감독은 서포터스는 물론 이사회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면서 "하지만 새 시즌을 앞두고 '더 많은 우승 트로피를 따내야만 한다'는 팬들의 요구가 더 커지고 있다. 구단에 변화가 필요한 시기"라고 덧붙였다.
이로써 안첼로티 감독은, 레알 감독에 오른 2시즌만에 팀을 떠나게 됐다.
안첼로티 감독은 지난 시즌에 레알을 통산 10번째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이끌었다. 최근 레알의 오랜 염원을 이뤄낸 것이다.
하지만 이번 시즌에는 크게 달랐다. 시즌 후반에 핵심 선수들이 부상을 당한 불운이 겹치면서 많은 대회의 우승 경쟁에 밀렸고 결국 무관에 그쳤다.
이에 안첼로티 감독의 경질 혹은 사임 추정이 나돌았고 결국 현실이 됐다.
한편 페레스 회장은 후임 감독에 대해선 "후임 감독은 다음주 안에 이름을 발표하겠다"며 "스페인어를 잘 사용했으면 좋겠다"고 발표 시기에 대해서만 전달했다.
안첼로티의 대체자로는 위르겐 클롭 나폴리 감독, 라파엘 베니테즈 보루시아도르트문트 전 감독이 거론되고 있다.
이준혁 기자 leej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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