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업계 관계자들이 한·중 FTA와 엔저현상 등으로 인한 업황부진을 호소하며 정부에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19일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개최한 '산업부장관과 중소기업인과의 간담회'에서 이봉승 서울주얼리산업협동조합 이사장은 "한·중 FTA로 일부 생활용품 중소기업은 내수기반이 붕괴될 것으로 우려된다"며 "아직까지 협정체결로 인한 중소기업 피해예상 품목 및 규모가 정확히 파악이 안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이봉승 이사장은 "산업부 내에 한·중 FTA 피해신고센터를 설치, 운영하고 자금과 판로, 인력 등 분야별 보완대책이 나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길종 한국컴퓨터시설관리업협동조합 이사장은 "아베노믹스 기조 유지로 인한 엔저 가속화로 수출 중소기업들이 일본기업에 비해 가격경쟁력이 낮아지고 채산성이 악화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조 이사장은 "정부가 지속적인 환율안정화 정책과 피해기업 지원에 나서달라"고 촉구했다.
이밖에 ▲뿌리산업 전문기업으로 지정된 중소기업에 대한 조세감면 확대와 자동화·첨단화 지원예산 확대 ▲전통상업보존구역 지정에 대한 존속기간 추가연장 등이 건의됐다.
이에 대해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수출기업의 4분의 3을 차지하는 중소기업이 활력을 찾지 않으면 우리경제의 경기회복은 어렵다"며 "중소기업이 편하게 연구개발을 할 수 있도록 하고 해외마케팅 및 무역보험 지원에 나서는 방법으로 돕겠다"고 말했다.
박성택 중기중앙회장은 "경기회복에 대한 불확실성, 내수부진 장기화 등으로 중소기업의 경영상황은 매우 어려운 실정"이라며 "정부의 세심한 관심과 실효성 있는 정책 추진을 통해 중소기업계가 직면한 경제 불확실성이 해소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윤상직 장관과 박성택 회장을 비롯해 김경식 중기중앙회 수석부회장, 이민재 여성경제인협회장, 이규대 이노비즈협회장, 박칠구 메인비즈협회장, 진병호 전국상인연합회장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사진/중기중앙회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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