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자산의 대표 투자처로 여겨지는 채권형펀드에서 최근 손실이 발생하면서 향후 방향성에 관심이 모아진다. 안정적인 수익을 노리는 투자자라면 채권펀드 외 대체 상품으로 관심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나오는 이유다.
13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2일 기준 203개 국내 채권형펀드에서 한달간 0.4% 손실이 발생했다. 이 기간 5000억원이 넘는 자금이 유입되고는 있지만, 지난주까지 주간단위로 849억원이 유입됐던 것과 달리 이번주 들어 11일(-138억), 12일(-287억) 연속 설정액이 감소했다.
문수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은행이 국내 경기회복에 대해 자신감을 보이면서 금리인하 가능성이 크게 줄어든데다 외국인의 선물매도 물량까지 나오면서 지난달 말 금리 상승폭이 크게 나타났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안정적인 투자가 목적이라면 달러화 발행 채권, 채권혼합형펀드, 파생결합사채(ELB) 등을 편입해도 좋다는 조언이다. 한 증권사 PB팀장은 "기준금리 인하로 경기 부양에 대한 의지가 높은 달러표시 중국채권 등으로 해외채권에 선별적으로 투자하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연구원은 "국내 금리가 낮고, 금리 상승 때는 평가손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상대적으로 금리 수준이 높고, 부도 위험이 낮은 이머징 투자등급 채권 중에서 달러화로 발행된 채권에 투자하는 전략을 고려할 만하다"고 했다. 이 경우 달러화로 투자하기 때문에 이머징 통화 약세 리스크를 줄여 안정성을 높이고, 환헤지를 할 때는 환위험도 제거할 수 있다.
채권혼합형펀드도 적절한 대안이 될 수 있다. 자산의 60~70%를 채권에 투자하는 펀드로, 채권이 약세인 구간에서 보완이 될 수 있다. 연초이후 수익률 기준으로는 '동부플루토스증권투자신탁HL-1'(14.3%), 'NH-CA퇴직연금중소형주증권자투자신탁 1'(10.6%) 등이 선방중이다.
또 ELB는 기본적으로 원금을 보장하면서 쿠폰 수익률이 채권금리 보다 약 1%포인트 높아 안전추구형 투자자에게 적합하다고 평가받는다.
/사진 뉴스1
김보선 기자 kbs726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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