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무주, 2017년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유치 확정
2015-05-10 21:09:32 2015-05-10 21:09:32
◇10일 러시아 첼랴빈스크에서 열린 세계태권도연맹 집행위원회. (사진=세계태권도연맹)
 
2017년도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가 전라북도 무주에서 진행된다.
 
세계태권도연맹(WTF)는 10일 오후(한국시간) 러시아 첼랴빈스크 래디슨블루호텔에서 집행위원회를 열고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차기 대회인 2017년도 대회를 전북 무주에서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한국은 역대 7번째이자 지난 2011년 경주 대회 이후 6년 만에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를 개최하게 됐다.
 
1973년 이후로 2년마다 대회가 열리는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는 태권도 대회 중에서 올림픽과 더불어 최고 권위를 자랑한다. 역사나 규모 등의 실질적 면에서는 올림픽을 능가한다. 경제적 파급 효과가 200억원대라는 전망도 있다.
 
그간 무주는 터키 삼순과 대회 개최권을 놓고 경쟁했다. 휴양 도시인 삼순은 공항을 비롯한 각종 인프라를 갖추고 있어 유럽과 아프리카 국가들이 지지 의사를 잇따라 표하며 무주를 결정 직전까지 위협했다. 
 
하지만 무주는 세계 유일의 태권도 전용 공간으로 경기장은 물론 연수원·체험관·박물관 등이 한 곳에 집결된 태권도원을 갖췄고, 2013년부터 대회 유치를 준비를 꾸준히 전개한 점을 강조하면서 집행위원의 표심을 잡았다.
 
대회 유치가 결정된 직후 대회가 개최될 지역인 전북도의 수장인 송하진 도지사는 "세계 태권도인들의 성지가 될 국립 태권도원에서 국제대회를 개최하게 돼 매우 의미가 크고 기쁘다"면서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는 물론 '청정 전북'의 국제적 이미지 제고와 관광산업 등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다하겠다"고 자신했다.
 
김종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은 "스포츠 외교의 힘이 더욱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면서 "태권도원과 국기원, 정부의 3박자가 조화를 이뤄 성공 개최를 이뤄낼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잇단 국제대회 유치에 따른 우려에 대해서는 "무주는 이미 최고 태권도 인프라가 갖춰진 곳이라 주변 시설만 조금 갖추면 효과가 예상된다"며 우려를 일축했다.
  
이준혁 기자 leej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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