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증권가는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이탈) 리스크가 커진 가운데 국내 증시는 여전히 주춤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개별 모멘텀을 보유한 종목군 중심의 대응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관심 업종으로는 은행, 화학, IT하드웨어 섹터가 거론되고 있다.
7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다우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각각 0.46%, 0.38% 올랐고, 나스닥 지수는 0.53% 뛰었다.
국제 유가는 공급 과잉 우려 탓에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3.3% 떨어진 배럴당 58.94달러로 장을 마쳤다.
◇NH투자증권-선별적 반작용 구간에 대비할 필요
증시 내 투자심리의 무게추가 아직은 관망세로 기울어져 있지만, 단기간에 심화된 가격 조정분을 감안한다면 기술적 반등을 기대해볼 수 있는 시점으로 보여진다. 다만, 상존한 대외 변동성 요인에 따른 코스피 반작용 구간에서도 업종이나 종목별로 선별적 반등세가 나타날 개연성은 높다는 판단이다. 따라서 포트폴리오 차원에서는 개별 모멘텀을 중심으로 한 선택과 집중 전략을 강화해가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가격 메리트와 실적 가시성을 겸비한 업종군이 우선 관심대상이다. 지난 3월말과 4월말 대비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이 모두 개선세를 기록한 은행, 화학, 에너지, 하드웨어, 건설 업종에 대한 매수 시기를 저울질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대신증권-유럽 은행의 호실적은 유럽 경기 회복의 긍정적 신호
프랑스 대형은행 소시에테 제네랄과 크레디 아그리꼴이 시장의 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했다. 프레데릭 우데아 소시에테 제네랄 최고경영자(CEO)는 유럽 회복의 초기 징후가 나타나고 있고, 신규 대출 증가도 나타나고 있음을 언급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로 은행들의 실적이 빠르게 개선되고, 신규 대출의 확대로 연결된다면 유럽 은행주들의 실적 개선은 유럽 경기 회복에 긍정적인 신호가 될 것이다. 유럽의 경기 회복세가 가시화된다면 부진한 모습이 이어지고 있는 유럽 수출의 회복도 기대해 볼 수 있겠다.
◇하나대투증권-글로벌 주택시장 회복과 부의 효과 평가
가계부채 부담과 주택가격 상승률이 확대되고 있는 한국의 경우 주의가 필요한 건 사실이다. 80%에 육박한 아파트 전세가율과 저금리 기조로 월세 전환 비율이 높아진 점을 감안하면 일부 계층에서 주택가격 상승이 주거비 부담 확대로 연결될 소지가 있다. 다만 한국은 다른 국가 대비 주택 가격 상승에 따른 소비 증대 효과가 높다는 점과 자가 점유 비율이 높은 고소득층을 중심으로 부의 자산효과가 기대된다는 점에서 아직은 긍정적인 면이 보다 많아 보인다. 실제로 국내 소비에 절반 이상(약 53%)을 차지하면서 주택의 자가점유비율이 높은 4분위와 5분위 등 고소득층에서 부동산 가격 상승에 따른 소비 증대 효과가 월등히 높다는 특성이 있다. 부동산 가격 상승에 따른 사회 전반의 부의 자산효과를 기대할 만하다.
이혜진 기자 yihj072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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