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G, 도쿄 사옥 10억불에 처분한다"
2009-05-05 09:34:22 2009-05-05 09:34:22
미국 정부의 구제금융으로 연명한 보험회사 아메리칸 인터내셔널 그룹(AIG)이 일본 사업의 상징인 10억달러 규모의 도쿄소재 건물을 한 일본 보험사에 매각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경제전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4일 익명의 소식통들을 인용, AIG가 미국 정부로부터의 구제금융 지원금을 갚기 위한 방안의 일환으로 추진중인 15층짜리 도쿄 사옥 매각협상이 막바지에 이르렀다고 보도했다.

AIG는 지난 1946년 일본 보험시장에 진출했으며 도쿄 중심부의 임페리얼 팰리스 호텔 옆에 위치한 이 건물에서 1970년대 초반 이후 영업을 해왔다.

AIG는 작년 9월 유동성 위기에 몰린 채 미국 정부로부터 850억달러의 긴급 구제금융을 받았으나 이후 시장상황의 악화와 적자 누적으로 추가 지원을 받는 등 지금까지 모두 1천800억달러의 지원을 받았다.

지난 4분기 적자가 617억달러로 미 기업사상 최대에 달하기도 했던 AIG는 결국 지분의 약 80%를 미 정부에 넘긴 바 있다.

AIG는 정부 지원금을 갚기 위해 도쿄 건물의 처분과 함께 항공기 임대사업부문인 인터내셔널 리스 파이넌스사에 대한 매각협상도 타결 단계에 이른 것으로 WSJ는 전했다.
 
[도쿄 AP=연합뉴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진규 온라인뉴스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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