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9 재·보궐선거 결과 '성완종 리스트' 파문으로 주춤했던 정부여당에 국정운영 주도권이 넘어가면서 국정개혁 과제 추진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청와대는 30일 재보궐선거 결과에 대해 "이번 국민의 선택은 정쟁에서 벗어나 경제를 살리고 정치 개혁을 이루라는 국민의 준엄한 명령이라고 생각한다"며 "경제활성화와 공무원연금 개혁을 비롯한 4대 개혁(노동·공공·금융·교육부문), 정치 개혁을 반드시 이뤄 국민의 뜻에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선거 스코어는 물론이고 야권 분열에 힘입어 야당의 텃밭이었던 서울 관악을 지역까지 탈환하는 등 내용면에서도 승리한 새누리당도 공무원연금 개혁 등 국정과제 수행에 대한 야당의 적극적 협조를 주장하고 나섰다.
특히 새누리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 공무원연금 개혁 관련 당내 인사들이 참여한 가운데 비공개회의를 열고 내달 6일로 정해진 공무원연금 개혁법안 처리의 구체적 방법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는 선거 당일 다음날 있을 의원총회 소집을 알리며 “4월 임시회 기간에는 '공무원연금법 개정안'을 비롯한 주요 현안들이 본회의에서 처리될 예정이다. 가급적 일체의 외유와 개인 일정 등을 자제해 달라”며 원내 개혁과제 처리의 고삐를 죄었다.
한고은 기자 atninedec@etomato.com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30일 재보궐선거로 국회 입성한 서울 관악을 지역 오신환 의원의 당선을 축하하고 있다.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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