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 / 사진 뉴스1
운동선수에게 세계 랭킹 100위 내에 든다는 것은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 테니스의 경우 실질적 혜택 차이도 크다.
'한국 테니스 희망' 정현(19·삼일공고·삼성증권 후원)이 27일 발표된 남자프로테니스(ATP) 주간 세계 랭킹 88위에 등재됐다. 한국인 100위권 진입은 이형택 이후 두 번째다.
19계단에 달하는 가파른 상승에는 같은 날 마친 서배너 챌린저 단식 우승의 영향이 컸다. 정현은 제임스 맥기(28·아일랜드)를 2-0(6-3 6-2)으로 제압하며 우승을 확정했다.
테니스는 '100위' 안팎의 대접에 차이가 크게 나는 종목이다. 당연히 정현도 달라진 대우를 받게 된다.
우선 4대 세계 메이저 대회 등 투어 본선에 예선 없이 오를 수 있다. 순위만 따라준다면 윔블던 남자 단식 본선 진출도 노려볼 수 있다.
또한 대회 주최 측은 세계랭킹 100위내 출전자를 위해 5성급 호텔과 현지에서 이용할 승용차를 일괄 제공한다. VIP 수준의 특급 대우다.
4대 대회는 1회전 탈락자에게도 상금 형식의 출전비 3000만원을 준다. 연간 20~25개 대회 출전시 3억~5억원 수입이 기대된다.
일정기간 100위내에 머무를 경우 은퇴시 ATP로부터 연금도 받는다. 프로 스포츠 단체 중 ATP에만 있는 제도다.
정현은 지난 2012년 10월29일 967위로 1000위 내에 들었고, 911일 만에 100위 안에 진입했다. 명예와 부가 목전이다.
온기를 계속 누리려면 상승세를 지키면 된다. 어린 나이에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정현의 미래는 밝다.
이준혁 기자 leej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