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성기자] 제2금융권 대출자 가운데 성실하게 상환한 고객은 은행권 대출로 갈아탈수 있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또 미소금융, 바꿔드림론 등 기존 서민금융상품의 한도를 늘리는 방안도 조만간 발표될 '서민금융 종합대책'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안심전환대출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제2금융권 등 서민금융 대출자에 대한 이 같은 지원책 마련을 고심하고 있다.
특히 저축은행 등 2금융권 대출자가 상대적으로 저금리인 은행권으로 갈아탈 수 있는 역할을 하는 새희망홀씨 대출 등의 가입 요건을 완화하고 대출 한도도 늘릴 계획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안심전환대출이 마무리되면 서민금융과 관련된 미시적인 대책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임종룡 금융위원장도 은행연합회에서 시중·지방은행장과 조찬간담회 ‘금요회’를 마친 후 “(서민금융 대책과 관련해서) 관계기관과의 협의 등 충분한 검토를 거치겠다”며 “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또 신용등급에 상관없이 소득수준과 금융권 연체기록 등을 바탕으로 햇살론의 대출자격과 한도를 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꿔드림론이 원금까지 함께 갚아야 하는 대출이라는 한계 때문에 신청자가 매우 저조했다는 분석 때문이다.
바꿔드림론은 연 20% 이상 대출을 국민행복기금의 보증을 통해 8~12%의 시중은행 대출로 전환해 주는 서민금융 상품이다.
반면, 금융권 일각에서는 금리와 한도에만 초점이 맞추진 대책에 대해 우려섞인 목소리도 있다.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서민금융 종합대책의 취지는 좋지만 서민 금융 제도가 제대로 돌아가기 위해선 무작정 금리를 낮추는거 보다 고객과 금융사의 체질 개선이 우선돼야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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