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ANA 인스퍼레이션'에 출전한 리디아 고. (사진=로이터통신)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인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8)가 29라운드 연속 언더파를 기록했다. '전설' 아니카 소렌스탐과 타이 기록이다.
리디아 고는 3일 새벽(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란초 미라지의 미션 힐스 컨트리클럽(파72·6769야드) 다이나 쇼어 토너먼트 코스에서 열린 올해의 첫 메이저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의 1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4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의 기록을 써냈다.
리디아 고는 지난 시즌 마지막 대회인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을 시작으로 직전 대회인 KIA 클래식 대회 당시까지 28라운드의 연속 언더파를 기록했다.
결국 그녀는 이날 언더파를 기록해 2004년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의 29라운드 연속 언더파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날 10번 홀(파4)에서 출발한 리디아 고는 강한 바람 때문에 전반엔 고전했다. 버디 3개에 보기 4개를 얻어 언더파 라운드에 실패하는 듯했다.
그러나 후반 들어 전반의 부진을 만회했다. 2번 홀(파5)을 버디로 이으면서 이븐파로 올랐고, 8번 홀(파3)의 버디로 언더파 대열로 돌아왔다. 끝내 리디아 고는 9번 홀(파5)을 파로 마쳤고, 29라운드 언더파의 대기록 수립에 성공했다.
이제 리디아 고가 소렌스탐의 대기록을 깰 수 있을 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오는 4일 열릴 2라운드에서 언더파를 기록할 경우 연속 30라운드 언더파 신기록을 수립, LPGA 투어에서 어느 누구도 이루지 못한 전인미답(前人未踏)의 길을 걷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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