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토마토)
[뉴스토마토 임효정기자] 신흥국 중심의 저가형 시장에 주력했던 화웨이가 프리미엄 시장으로 발을 넓히고 있다. 기존의 '저가 이미지' 탈피를 위해 유럽에서 프리미엄 스마폰을 공개하는 등 고급화 마케팅에도 적극적이다.
화웨이는 다음달 중순께 영국 런던에서 차기 전략 스마트폰인 P8을 공개할 예정이다. 지난해 출시한 P7의 후속작으로, 1년 만에 선보이는 프리미엄 전략 스마트폰이다.
화웨이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프리미엄 시장에 주력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선회했다.
성적도 나쁘지 않다. 지난해 5월 출시된 P7은 올해 1월 기준 400만대가 판매됐다. 중국은 물론 유럽, 아시아태평양, 동남아시아, 중동 및 아프리카 등 출시국도 100여개국에 달한다.
화웨이는 P8 출시로 이 같은 기세를 이어간다는 각오다. 화웨이는 지난 1월 '2014년도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스마트폰 판매 목표를 1억대로 잡았다. 지난해 휴대전화 총 출하량 1억3400만대 가운데 스마트폰은 7500만대를 차지했다.
당시 리차드 위 화웨이 컨슈머 비즈니스 그룹 대표는 "프리미엄 및 중고가 제품에 주력한 전략이 제품 연구개발(R&D), 브랜드 인지도, 채널 개발 및 시장점유율 확대 등 여러 분야에서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며 "올해 최상위급 모델 비중이 18%에서 30%로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의 선두주자인 삼성·애플과 어깨를 견줄 수 있는 경쟁사로 발돋움하겠다는 각오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시장에 각인된 '저가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한 노력이 절실한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화웨이의 저가 이미지는 프리미엄 시장에서 경쟁력을 키우는 데 걸림돌이 될 수 있다"며 "그 이미지를 벗어버리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이 필요하고, 그에 따른 마케팅 비용도 상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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