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문정우기자]
아시아나항공(020560)이 제2 저비용항공사(LCC)인 서울에어(가칭) 설립에 속도를 내면서 시장 판도가 달라질 것이란 예측이 나오고 있다. 회사는 다양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24일 이사회를 열고 인천국제공항을 기반으로 하는 서울에어 설립을 결의했다. 이를 위해 류광희 전 아시아나항공 전무가 서울에어 대표로 선임되고, 아시아나항공 전문가 14명이 TF팀으로 구성됐다.
서울에어는 향후 국내선과 동남아·일본 등의 근거리 국제선을 중심으로 운항을 시작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대형항공사들의 국내선과 근거리 국제선에서의 입지가 점차 좁아지는 추세가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보통 LCC들이 대형항공사에 비해 국내선과 근거리 국제선에서 강점을 보이는 이유는 산업구조의 차이에서 나타난다. LCC들은 운임비용이 대형항공사보다 저렴하고, LCC 주력 기종인 B737-800이 중단거리에 적합하다.
이는 최근 실적에서도 확인해 볼 수 있다. 아시아나항공의 지난해 4분기 여객 매출은 동남아, 일본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0.7%포인트, 0.3%포인트 감소했다.
서울에어가 국내선과 근거리 국제선을 가져가면 아시아나항공은 장거리 노선에 집중, 프리미엄 항공사로서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게 된다.
최근에도 아시아나항공은 이 같은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오는 6월 30일에는
대한항공(003490)의 독점 노선이던 인천~로마 노선에 주 3회 취항한다.
자사 LCC를 통한 시너지 효과도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공동운항(코드셰어)을 통해 서울에어가 확보한 노선에 대해서도 아시아나항공의 브랜드를 내세워 취항에 나설 수 있기 때문이다.
대한항공의 경우 자사가 출자한 LCC인 진에어와 오는 29일부터 인천~나가사키·오키나와·마카오·코타키나발루·비엔티안·괌 6개 노선에 공동운항(코드셰어)을 실시한다. 대한항공은 진에어의 6개 노선에 대해 대한항공 편명으로 판매할 수 있어, 실절적인 노선확대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아시아나항공이 저비용항공사(LCC)인 서울에어(가칭) 설립으로 받을 다양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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