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방서후기자] 서울의 마지막 개발지구이자 기업체 입주로 수익형 부동산 시장의 유망지역으로 부상했던 마곡지구가 공급 과잉으로 주춤한 오피스텔 대신 오피스로 다시 한 번 부상할 태세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 마곡지구 C3-6블록 마곡나루역 인근에서 분양에 나선 오피스 '안강 프라이빗 타워'가 지난 23일 계약을 시작한 지 하루 만에 완판되는 기록을 세웠다.
마곡지구는 LG컨소시엄, 이랜드,
대우조선해양(042660),
코오롱(002020) 등 60여개 기업체가 입주를 확정짓고 향후 유동인구만 4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는 등 대규모 업무지구로서의 수요가 많은 한편, 오피스 공급은 부족한 것이 이 같은 인기의 요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마곡지구에 공급되거나 분양 예정인 오피스는 아직 4곳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밖에 오피스로는 마곡지구 최초로 발코니를 제공해 서비스 면적을 넓히고 운영수익을 관리비에 반영해 관리비 부담을 줄인 것도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는 분석이다.
◇ 대규모 기업 입주로 수익형 부동산 투자의 유망 지역으로 떠오른 마곡지구에서 최근 오피스텔에 이어 오피스 바람이 불고 있다. 사진은 안강 프라이빗 타워 투시도
지난달 분양에 들어간 '마곡센트럴타워' 역시 투자자들의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 마곡지구 C6-4블록에 조성되는 이 오피스는 대형 빌딩을 분할해 소액으로 투자할 수 있는 '섹션오피스'를 주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152실로 구성된 섹션오피스는 전용면적 42.12~87.03㎡의 다양한 규모로 단위호실 병합 및 분할이 가능하며, 입주기업의 공간 활용을 최적화한 전용 47㎡ 이하 소규모 호실을 70% 가까이 배정했다.
마곡지구 C7-2·3·4블록에 대규모 복합 스트리트몰 형태로 공급되는 문영종합개발의 '퀸즈파크나인' 내 섹션오피스도 최근 1개동의 1개 층이 통째로 매각되는 계약이 성사됐다. 이곳은 현재 중국 등 외국인 투자자들이 지속적으로 층 단위의 계약을 시도하며 조건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 달에는 마곡지구 C3-4블럭에서 케이트플래닝이 시행하고 코리아신탁이 자금관리를 담당하는 '마곡나루역 보타닉 비즈타워' 오피스 및 상업시설이 공급을 앞두고 있다. 역시 섹션오피스를 도입해 개인 투자자들의 소액 투자부터 대규모 투자까지 가능케 했으며, 오피스 근무자들을 위한 전용 E/V홀, 접견실, 휴게실 등 특화된 시설을 조성해 개인 사업자는 물론, 마곡지구 입주 기업 계열사와 협력사들의 분양 및 임대문의가 벌써부터 쇄도하고 있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마곡지구가 일종의 기업도시처럼 조성되며 배후수요가 풍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한편 그러한 수요를 흡수할 수 있는 전용 사무실 공급은 많지 않았다"며 "특히 섹션오피스의 경우 기업들의 장기 임차 계약으로 공실 리스크가 적은 대형 오피스 빌딩과 소액으로 투자 가능한 오피스텔의 장점을 결합했다는 평을 받으며 최근 수익형 부동산의 새로운 투자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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